힌국투자증권은 26일 오리온에 대해 멜라민 분유 사건으로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으나 품질관리를 잘 해 온 이상 문제될 게 없다면서 주가 하락을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목표주가도 30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경주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중간 검사 결과 오리온 제품에서는 멜라민이 검출되지 않았다"면서 "추가 검사에서도 멜라민이 나올 확률은 극히 희박하다"고 진단했다. 이번에 문제가 된 분유제품의 경우 오리온은 프랑스와 뉴질랜드 등지에서 모두 수입해 쓰기 때문에 멜라민 원료를 사용할 수 없는구조라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제과 시장이 위축될수는 있지만 오리온의 제품 판매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과거 트랜스지방 문제처럼 제과업체 전체에 타격을 주기 보다는 품질관리가 허술한 업체 위주로 어려움이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오히려 품질관리를 잘해 온 오리온 등은 점유율 상승으로 이어져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오리온의 경쟁력은 강화될 것으로 본다"면서 "이는 오리온이 중국산 분유를 사용하지 않았고, 초코파이 같이 장수 브랜드를 다수 보유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신뢰가 높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현재 국내외 제과 영업은 크게 호전되고 있는 중"이라며 "오리온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6.7%와 45.9% 늘어난 1407억원과 6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