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연구원이 미국 투자은행의 몰락에 움츠러들기보다는 오히려 인수 등을 통한 성장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습니다. 최은주 기자입니다. 리먼브라더스와 메릴린치가 문을 닫았지만 국내 증권사들은 투자은행의 길을 계속 가야한다고 증권연구원이 주장했습니다. 미국 대형 투자은행의 몰락으로 투자은행은 실패한 모델임이 증명됐다며 국내 증권사들도 투자은행의 꿈을 접어야 한다는 목소리에 대한 반론입니다. 미국 투자은행 가운데서도 적절한 위험관리 없이 과도한 자기자본투자에 치중한 이른바 '헤지펀드형 IB'가 실패했다는 점이 그 반론의 근거입니다. [인터뷰] 김형태 증권연구원 원장 "미국 금융회사와 국내 증권사 상황은 다릅니다. 미국의 주요 투자은행의 부채비율은 자기자본의 40-50배에 달하지만 국내 증권사는 3-4배 정도에 불과합니다. 그만큼 부실화될 위험도 적은 겁니다." 국내 증권사의 경우 리스크관리 규제가 잘 이뤄지고 있어 미국의 경우처럼 줄도산 위기로 점화될 가능성이 작다는 얘깁니다. 그런 만큼 미국 투자은행의 위기에 움츠러들지 말고 오히려 단숨에 성장할 수 있는 발판으로 이용하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시각입니다. [인터뷰] 김형태 증권연구원 원장 "앨런 그린스펀 전 FRB 의장이 이번 금융위기에 대해 100년에 한번 올까 말까한 위기라고 했습니다. 바꿔서 생각하면 미국 유수의 금융회사를 인수할 기회도 1세기만에 올까 말까한 것입니다." 이제 곧 미국에서도 IMF 우리가 경험했던 대형 구조조정시장이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조언을 따르기 위해서는 산업은행의 리먼브라더스 인수 포기에서 보여지 듯 업계와 정부, 정치권을 아우르는 공감대 형성이 선결과제입니다. WOW-TV NEWS 최은주입니다. 최은주기자 ej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