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C&그룹주들이 정부 지원 기대감에 일제히 상한가로 치솟았다.

24일 오전 10시 5분 현재 C&중공업, C&상선, C&우방, C&우방랜드가 모두 가격제한폭까지 올랐으며, 매각 추진 중인 계열사 진도에프앤도 13.93% 급등했다.

이는 정부가 최근 금융시장 경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지원책 마련에 나서면서 중소 조선업체도 포함될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3일 관계장관회의 직후 "우량 중소기업이 일시적 자금 부족으로 흑자도산하지 않도록 신용보증 활성화 등 필요한 조치를 강구해 나가기로 했다"며 "금융위원회를 중심으로 관계기관이 조만간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C&그룹은 C&중공업의 목포조선소 투자 등을 위해 올해 진도에프앤, C&우방ENC, C&라인 등 계열사의 매각을 추진 중이다. 또 최근에는 C&중공업의 거제조선소 부지까지 팔 계획을 내놨지만 매수자 찾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그룹 관계자는 "그룹의 주력인 조선소 사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있을 것이란 전망 때문에 주가가 급등하는 것 같다"며 "그룹의 계열사 매각 추진이나 재무 상황에 변화는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