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에너지ㆍ작은정부 지향 … 보안 능력도 탁월

미국 대선 레이스에서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와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 간 정책 대결이 갈수록 뜨겁다. 세계 최강 인터넷 검색업체인 구글이 또 한 명의 대선 후보로 끼어든다면 어떤 양상으로 전개될까. 미 외교 전문지인 포린폴리시가 23일 인터넷판에서 창립 10주년을 맞은 구글의 경영과 기업 문화를 에너지와 경제,외교,국내 문제,국가 안보 등 5가지 주요 국가 정책 분야에 빗대 조명해 주목된다.

먼저 에너지 분야.오바마와 매케인은 석유에너지 자립과 기후변화 문제로 치고받지만 구글은 이미 조용한 실천 단계에 접어들었다. 샌프란시스코 전체가 사용하는 연료를 절약할 수 있는 재생에너지 공장을 수년 내에 짓는다는 구상이다.

구글이 전반적인 경제 정책에 대해 언급한 적은 없다. 하지만 구글의 사업모델 자체가 독창적인 아이디어에 기반하고 있어 혁신적인 정책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오바마 후보와 달리 구글은 외교 정책에서 풍부한 경험을 자랑한다. 창립 초기부터 글로벌 마인드를 발휘한 덕분에 구글의 소프트웨어는 100개 이상의 언어로 운용된다.

사내 근로 환경을 들여다보면 구글 후보의 국내 정책을 잘 엿볼 수 있다. 구글은 올해 포천이 선정한 '가장 일하고 싶은 직장'에 뽑혔다.

구글은 수십억 비트의 개인 정보를 다루는 업체로서 프라이버시 보호에 최우선 목표를 두고 있어 국가안보 분야 경쟁력 역시 만만치 않다.

포린폴리시는 이 정도라면 유권자들의 표심을 한껏 자극할 수 있는 대선 후보라고 전했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