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사가 긴 대치 끝에 두 번째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이끌어냈습니다. 부결된 첫 번째안에서 성과급 100만원이 늘어난 것으로 이제 조합원 찬반 투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김성진 기잡니다.

현대차 노사가 두 번째 잠정합의안을 끌어냈습니다. 한차례 부결과 긴 마라톤 협상 끝에 나온 성과입니다.

임금 8만5천원 인상에 성과급 300%에 4백만원 지급입니다. 1차안과 비교해 성과급 100만원이 더 늘어난 셈입니다. 현대차 노사는 상반기 실적호조와 물가 상승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올해 협상의 핵심쟁점이던 주간연속 2교대는 오전 8시간, 오후 9시간이라는 사측의 입장이 관철됐습니다. 생산량 현행 유지를 조건으로 임금도 지금과 같이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주간연속 2교대제는 내년 1월 전주공장에 시범 도입되고 다른 공장은 9월부터 전면 실시할 계획입니다.

현대차는 노사는 일방적인 퍼주기나 떼쓰기가 아닌 서로 한발 양보한 절충안인 만큼 타결에 높은 기대감을 보였습니다.

일단 노조는 2차 잠정합의안을 오는 25일 조합원 찬반투표에 부칩니다. 이례적으로 하루의 시간을 더 둔 것은 현장 조합원에게 이번 합의안을 충분히 설명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2차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들의 반응은 현재 찬반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부결시킨 1차안와 큰 차이가 없다는 주장과 솔직히 지금 조건 이상의 관철은 힘들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그동안 장기간의 노사 대치로 양측 모두 5천억원의 생산손실과 200만원 이상의 임금 손실을 봤습니다. 현대차 노사 모두에게 이번 조합원 찬반 투표는 공멸을 피하기 위한 주요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

김성진기자 kims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