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의 사상 최대 규모인 7000억달러에 달하는 부실 채권 매입 방안에도 불구하고 구제금융의 실효성에 대한 논란은 여전합니다. 이인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대공황 이후 사상 최대 규모의 공적 자금 투입하겠다는 미국 정부의 구제방안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7000억달러에 달하는 부실 채권 매입 방안에 대한 의회 승인이 임박한 가운데 이번 구제책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 침체를 막지는 못할 것이란 우려가 팽배합니다. 정부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지방은행들의 연쇄 도산이 잇따르고 대규모 공적 자금 투입에 따른 재정적자 확대도 부담 요인입니다. 1년여 이상 지속돼 온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사태로 인한 미국 정부의 공적 자금 투입규모가 1조 8000억달러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미국 한해 살림살이의 6~7%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투자가들은 미국 달러화를 내다팔고 국제유가와 금 등 안전자산을 매수하면서 원자재 가격이 급등했습니다. 이로 인해 국제유가는 원유 선물 거래가 도입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폭등했고 금 가격도 온스당 900달러선을 다시 넘어섰습니다. 하지만 지난주를 정점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다소 줄어들 것이란 분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공적 자금 투입에 대한 찬반 논란에도 불구하고 미국 정부는 금융시장 불안을 차단하기 위해 동원 가능한 모든 수단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미국 이외에도 ECB, 일본 등 다국적 중앙은행들의 유동성 공급을 통한 공조 노력은 금융시장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WOWTV-NEWS 이인철입니다./ 이인철기자 ic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