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주식형펀드가 ETF의 자금유출로 자금유출세를 보였다.

22일 자산운용협회와 SK증권에 따르면, 지난 주(9월 11일~9월 18일) 국내 주식형펀드 자금 설정액은 5509 억원 감소했으며 실제 자금 유입금액은 4130 억원 감소하며 일평균 1033억원 유출을 보였다.

이는 전주와 마찬가지로 ETF 자금의 유출 때문.

ETF 자금이 11일부터 18일 사이 순자산가액 기준으로 6472 억원 감소했다. 따라서 이 금액을 제외한 국내 주식형펀드 자금은 오히려 유입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채권형펀드와 파생상품펀드에서 자금이 유출세가 두드러졌다.

이는 리먼브러더스의 파산보호 신청으로 인해 채권형펀드와 ELF 등에서 환매 연기가 결정됨에 따라 다른 펀드들에 대한 투자심리도 위축된 것으로 해석된다.

안정균 SK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믿었던 해외 금융기관들의 구제금융, 합병 또는 파산신청 등으로 인해 금융시장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는 시점"이라며 "그러나 이는 해외에서 비롯된 악재이기 때문에, 금융시장이 안정을 취해갈 경우 다른 시장보다 먼저 회복할 수도 있다"면서 이미 가입한 펀드는 보유알 것을 권했다.

한편 해외 주식형펀드 자금 유출세는 다소 진정됐다. 지난 주 해외 주식형펀드 자금 설정액은 213억원 감소했으나 실제 자금 유입금액은 6억원 증가했다.

중국펀드로의 자금 유출 둔화가 나타났는데, 지난 주 자금 유출 규모가 100억원 안팎으로 감소하며 유출세가 진정되는 모습이다.

그러나 펀드 수익률은 해외주식형이 한주간 -8.68%(제로인 19일 기준)의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다.

미국발 금융위기에 대부분의 해외주식펀드가 하락세를 보였다. 브라질주식펀드와 러시아주식펀드가 각각 12.26%, 16.38% 하락하면서 브릭스 펀드는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