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들이 제작해 무료로 배포하는 방식이 주류를 이뤘던 동영상 UCC(사용자 제작 콘텐츠) 분야에 사고 팔 수 있는 거래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동영상에 PPL(간접광고) 방식으로 로고와 제품을 노출시키는 대신 기업의 후원을 받아 제작하거나 아예 동영상 UCC를 사고 파는 오픈마켓도 생겼다.

곰TV를 운영하는 그래텍은 이달 초부터 '곰TV 마켓채널'을 운영 중이다. 상품성 있는 UCC를 유료로 판매하고 그 수익을 제작자와 그래텍이 나누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다. 온라인 쇼핑몰의 옥션과 유사한 방식으로 그래텍은 판(플랫폼)을 벌여 주고 그 안에서 UCC 제작자들이 맘껏 자기 창작물을 판매하는 구조다.

기존의 곰TV 서비스는 동영상 재생 전에 광고를 내보내 수익을 확보하고,이용자들에게 무료로 방송했다. 그래텍 관계자는 "회사 경영구조를 광고 수익 중심에서 벗어나기 위한 시도"라고 설명했다. 동영상 전문 포털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는 프리챌의 유영진 마케팅 팀장은 "현재로선 무료로 동영상 UCC를 제공하고 있지만 동영상 시장이 좀 더 확대되면 제작자와 이익을 나누는 방향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