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식 섬유개발연구원 원장

"업계가 실질적으로 원하는 기술을 미리 제공해 줄 수 있는 업계 밀착형 연구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지난 8월 공모를 통해 새로 선임된 이춘식 한국섬유개발연구원 원장은 조직의 효율적 운용을 위한 역량 결집과 섬유 신기술 개발 확대로 지역 섬유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는 데 앞장 서겠다고 밝혔다.

"섬유업체와 관련 연구단체,대학 등 산학연이 각각의 역할을 분담하는 아라미드 섬유 클러스터를 조성,세계적인 경쟁력을 갖는 슈퍼섬유 융합제품을 생산할 계획입니다. " 그는 최근 섬유개발연구원이 코오롱과 아라미드 섬유 용도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을 계기로 앞으로 신섬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아라미드 섬유는 미국의 듀폰,일본의 데이진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코오롱이 개발·상품화한 슈퍼 섬유.특히 고강력·경량화 복합재료와 산업재료,군과 민간의 방호 의류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된다.

"기존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미래 수요를 제대로 예측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도 중요합니다. " 이 원장은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면 즉각 도태될 수밖에 없다고 말하고 특히 기존 아이템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차별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새로운 가치 창조와 미래 시장의 아이템 개발을 위해 미리 트렌드를 읽고 확산시키는 일에 좀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방안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업계가 필요로 하는 요구를 섬유개발연구원과 공동 개발해 수익을 낸다면 정부 예산 확보는 의외로 쉬울 수 있습니다. " 이 원장은 연구지원 기관에 대해 내년부터 정부지원 예산이 대폭 삭감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에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섬유 산업은 이제 사양 산업이 아닌 고부가가치 산업이며 무궁무진한 성장 산업으로 변신하고 있는 만큼 정부 차원에서 섬유산업의 중요성을 제고할 수 있는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나라도 이제 일본처럼 섬유 산업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바꿔 첨단 산업화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