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해피선데이'의 '1박2일' 제작진이 부산 사직야구장 촬영에 대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지난 20일 '1박2일' 제작진은 시청자게시판에 "19일 촬영한 '1박 2일 - 부산에 가다' 편 촬영 중 야구를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부산 시민 여러분께 본의 아니게 불쾌함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1박2일팀은 "당시 촬영을 위해 50여석의 좌석을 확보해 촬영을 진행했으며 혹시 모를 안전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구단 측에 협조를 요청, 주변에 안전요원을 배치했다"면서 "이런 과정에서 관중들의 통행에 불편을 끼쳐드리고 방송촬영으로 인해 경기장 내 혼잡을 야기한 점, 머리숙여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라고 사과했다.

'1박2일'팀은 지난 19일 롯데와 두산의 경기가 열린 사직야구장에서 클리닝 타임을 이용해 그라운드로 나와 방송 장비를 설치하고 노래를 하는 등 촬영을 했으나 평소 클리닝타임보다 지체되어 야구 팬들에게 눈총을 받았다.

이날 중계를 맡았던 허구연 해설위원은 "프로야구에 공헌하지 않았던 사람들이 와서 관중들에게 폐를 끼치면서까지 촬영한다는게 말이 안된다"며 쓴소리를 하기도 했다.

이에 야구팬들은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찾아온 야구 팬들보다 '1박2일' 촬영이 우선시 됐다"며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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