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두현의 책마을 편지] 심리학이 밥먹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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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심리학 책이 연봉을 높여준다'는 기사를 쓴 적이 있습니다. 책 얘기 하면서 점잖지 못하게 '돈'을 갖다붙일 건 뭐냐는 퉁을 받기도 했습니다만,심리학 관련서를 읽는 사람이 남보다 앞선 생각이나 지혜를 발휘하게 되므로 직장에서도 좋은 대우를 받는다는 게 요지였지요. 실제로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심리학 관련서들이 많이 올라 있습니다.
이번 주에도 대중심리서 세 권이 잇달아 나왔습니다. 이 가운데 두 권은 국내 저자가 쓴 책이군요. 연세대 교수를 지낸 심리학자 이훈구씨는 <의욕의 심리학>(21세기북스)에서 아인슈타인이나 에디슨,스티브 잡스 등 큰 인물들의 공통점이 '넘쳐나는 의욕'이라며 "똑똑한 사람보다 의욕이 넘치는 사람이 성공한다"는 얘길 들려줍니다. 그는 의욕과 반대 개념인 무기력이 '통제불능감'에서 비롯된 것이라면서 이는 학습 동기를 저해하고 정신적,신체적 이상증상을 가져올 수도 있다고 지적합니다. 의욕이 부족한 사람은 무기력감을 '학습'했기 때문이고 우울증도 '학습된 무기력'과 유사하다는 겁니다. 여러 가지 심리 실험 결과에서도 그렇게 나타났군요. 그래서 무기력을 극복하고 의욕을 키우는 법을 빨리 체득하라고 그는 조언합니다.
서울대 심리학과의 곽금주 교수는 <20대 심리학>(랜덤하우스코리아)에서 젊은이들의 인생설계 지침을 알려줍니다. 생애발달심리학을 전공한 그는 인생의 과도기에 있는 20대에게 미국 심리학자 제프리 아넷의 이론을 빌려 자신의 현재 위치와 상황을 점검하고 총체적인 생애를 설계하는 '매핑'(mapping) 기술 9가지를 익히라고 권합니다. '긍정적인 착각을 가져라''20대,불안을 인정하라''남과 여,서로 경계를 유지하라' 등 젊은이들에게 도움이 될 지침들이 많습니다.
미국의 대인관계 전문가인 수잔 캠벨은 <솔직함의 심리버튼>(애플북스)에서 "건강하게 살려면 솔직해지라"고 말합니다. 30여년간 심리치료사로 일한 그는 '그렇게 해야 만한다'는 당위에 갇혀 자신을 억눌러왔던 경험을 털어놓으며 '솔직하게 사는 법' 10가지를 알려줍니다.
그의 말은 그냥 넋 놓고 듣는 것만으로도 긴장을 풀어줍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진짜 모습을 드러내면 아무도 자신을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해 솔직해지는 것을 두려워한다. 있는 그대로를 깨닫고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것은 '어떻게 해야 만하는 것'에 지나치게 얽매이는 것보다 장기적으로 볼 때 훨씬 가치 있다."
문화부 차장 kdh@hankyung.com
이번 주에도 대중심리서 세 권이 잇달아 나왔습니다. 이 가운데 두 권은 국내 저자가 쓴 책이군요. 연세대 교수를 지낸 심리학자 이훈구씨는 <의욕의 심리학>(21세기북스)에서 아인슈타인이나 에디슨,스티브 잡스 등 큰 인물들의 공통점이 '넘쳐나는 의욕'이라며 "똑똑한 사람보다 의욕이 넘치는 사람이 성공한다"는 얘길 들려줍니다. 그는 의욕과 반대 개념인 무기력이 '통제불능감'에서 비롯된 것이라면서 이는 학습 동기를 저해하고 정신적,신체적 이상증상을 가져올 수도 있다고 지적합니다. 의욕이 부족한 사람은 무기력감을 '학습'했기 때문이고 우울증도 '학습된 무기력'과 유사하다는 겁니다. 여러 가지 심리 실험 결과에서도 그렇게 나타났군요. 그래서 무기력을 극복하고 의욕을 키우는 법을 빨리 체득하라고 그는 조언합니다.
서울대 심리학과의 곽금주 교수는 <20대 심리학>(랜덤하우스코리아)에서 젊은이들의 인생설계 지침을 알려줍니다. 생애발달심리학을 전공한 그는 인생의 과도기에 있는 20대에게 미국 심리학자 제프리 아넷의 이론을 빌려 자신의 현재 위치와 상황을 점검하고 총체적인 생애를 설계하는 '매핑'(mapping) 기술 9가지를 익히라고 권합니다. '긍정적인 착각을 가져라''20대,불안을 인정하라''남과 여,서로 경계를 유지하라' 등 젊은이들에게 도움이 될 지침들이 많습니다.
미국의 대인관계 전문가인 수잔 캠벨은 <솔직함의 심리버튼>(애플북스)에서 "건강하게 살려면 솔직해지라"고 말합니다. 30여년간 심리치료사로 일한 그는 '그렇게 해야 만한다'는 당위에 갇혀 자신을 억눌러왔던 경험을 털어놓으며 '솔직하게 사는 법' 10가지를 알려줍니다.
그의 말은 그냥 넋 놓고 듣는 것만으로도 긴장을 풀어줍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진짜 모습을 드러내면 아무도 자신을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해 솔직해지는 것을 두려워한다. 있는 그대로를 깨닫고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것은 '어떻게 해야 만하는 것'에 지나치게 얽매이는 것보다 장기적으로 볼 때 훨씬 가치 있다."
문화부 차장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