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내비게이션 시장의 주력제품이 2D 전자지도가 탑재된 내비게이션에서 3D 전자지도가 탑재된 내비게이션으로 옮겨갈 전망이다. 이에 따라 국내 내비게이션 업체들은 3D 내비게이션을 통한 재도약을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내비게이션 선두업체들은 3D 내비게이션 시장에 확대에 대비해 3D 전자지도 개발을 완료하고 3D 내비게이션 제품을 내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에서도 3D 내비게이션이 출시되면서 내비게이션 시장이 3D제품으로 재편됐다"며 "DMB가 내비게이션의 기본기능으로 빠르게 자리잡은 것처럼 한국의 소비자는 새로운 IT제품에 대한 수용도와 구매가 매우 빨라 시장은 급속도로 커질 전망" 이라고 말했다.

업계 선두인 팅크웨어와 엑스로드가 3D 내비게이션을 속속 준비하고 있으며 LBS 업체인 포인트아이도 3D 내비게이션 출시를 앞두고 있다.

팅크웨어는 3D 내비게이션을 국내 최초로 출시했다. 4.8인치의 화면에 3D 전자지도를 탑재했으며 DMB, 영화감상, 음악감상이 가능하다. 또한 기존 4.8인치의 작은 화면을 보완하기 위해 7인치 3D 내비게이션을 조만간 출시할 계획이다.

엑스로드도 9월말에서 10월초에 3D 내비게이션을 출시할 계획이다. 7인치 화면에 3D 전자지도를 탑재했다. 또한 약 2만개의 건물 을 3D화했으며, 3D 전용 그래픽칩을 내장해 화면에서 3D 그래픽이 자연스럽게 표현되고 지도 인식률이 높다.

무선통신부문 LBS 기업으로 자리잡았던 포인트아이도 3D 내비게이션을 곧 출시한다. 이 제품은 무선네트웍을 지원해 인터텟이 가능하며 수도권·고속도로의 실시간 CCTV 영상 교통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파인디지털도 올해안에 3D 내비게이션 출시를 목표로 현재 개발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훈 엑스로드 홍보팀장은 "국내 내비게이션 시장은 과거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왔으나 현재는 상위 약 5개 업체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향후에는 3D 내비게이션을 보유한 상위업체가 계속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팀장은 "3D 내비게이션 시장은 올해 약 10만~15만대가 판매될 것으로 예상되며 2009년에 50만대, 2010년에 100만대 이상이 판매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