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병무청.국방부 대책마련 부심

지난 5월부터 공군병 모집 미달사태가 계속돼 공군과 병무청, 국방부가 긴급히 대책을 강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공군과 병무청 등에 따르면 공군은 지난 5월 병사 1천170명을 모집했으나 1천207명이 서류심사에 통과했고 이 가운데 954명이 최종 선발됐다.

모집인원 대비 216명이 부족한 것이다.

6월에는 1천450명을 모집했는데 1천269명이 서류심사에 통과했고 이 중 905명이 최종선발됐다.

모집인원 가운데 545명을 채우지 못했다.

1천433명을 모집한 7월의 경우 1천353명이 서류심사를 통과했지만 실제로 최종선발된 인원은 1천25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집인원 대비 408명이 미달됐다.

이 같은 미달사태가 계속되자 병무청은 공군과 협의해 지난 8월 880명을 추가모집했으나 614명이 서류심사를 통과했다.

최종선발자는 다음 주 발표될 예정이지만 200여명 이상이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

공군병 미달사태는 육군에 비해 상대적으로 복무기간이 길고 외박제도 개정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군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복무기간 단축에 따라 육군과 해병대는 2014년 7월 입대자부터 18개월을 복무하고 해군도 현행 26개월에서 20개월로 단축된다.

그러나 공군은 현행 27개월에서 21개월로 6개월이 줄어들지만 타군에 비해 복무기간이 길다.

공군은 지난 3월 병사의 복무기간을 육군 및 해병과 마찬가지로 2016년(제대기준)까지 18개월로 순차적으로 줄이는 안을 국방부에 요청했지만 국방부는 추가 단축은 무리라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또 외박 일수가 한 달에 1박2일로 축소된 이후 공군병 지원자가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공군병은 6주 단위로 2박3일의 정기외박을 나갔으나 지난 1월 국방부의 방침에 의해 5월 입대자부터 한 달에 1박2일로 줄어들었다.

하지만 이 마저도 병영생활 우수자에게 부여하는 인센티브 성격이 강해 실제 모든 병사가 다 외박을 나가는 것은 아니다.

군 관계자는 "지난 5월 이후 모두 1천300여명 가량의 공군병이 미달했다"면서 "공군의 병력 수급에 막대한 차질이 예상돼 병무청과 국방부, 공군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three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