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증권은 19일 디스플레이 필름 업체인 상보의 통화옵션 손실은 우려할 수준이 아니라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임승범 연구원은 "상보의 반기보고서에 기재돼 있는 파생상품 계약 내역을 보면 월별 계약금액이 헷지 수준 이상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며 "올해와 내년 월별 계약금액은 150만~200만달러이며, 2010년에는 100만달러 아래로 내려간다"고 전했다.

월별 달러 매출을 추정해보면 올해 하반기의 경우 400만달러, 내년에는 450만달러를 소폭 상회할 전망이므로 2배로 매도하는 통화옵션 계약 조건을 감안해도 큰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는 지적이다. 단 환율 상승에 따른 이익 개선 효과는 크게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지난 2분기 파생상품 관련 손실이 거래 2억원, 평가 50억원을 기록했으나 평가 손실의 경우 기업회계 규정에 따라 2011년 1월까지의 모든 계약을 한꺼번에 반영한 것이며 실제 현금 유출이 발생하지는 않는다는 설명이다.

3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매출액이 전 분기 대비 11% 늘어난 214억원, 영업이익은 28억원으로 13% 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임 연구원은 "상보가 코팅 기술에 대한 노하우를 기반으로 다양한 신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가시적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신규 필름이 상용화될 경우 회사가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