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선물세트로 가장 인기좋은 품목 중 하나인 '한우세트'. 하지만 추석선물로 들어온 한우 갈비세트의 대부분이 가짜라고 밝혀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18일 저녁 11시 5분 방송되는 MBC TV '불만제로'에는 '당신의 한우 갈비세트는 안녕하십니까?'편을 준비해 방송한다.

취재진은 "580㎏짜리 소 한 마리를 잡았을 때 나오는 갈비는 보통 47㎏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시중에 유통되는 그 많은 한우 갈비세트는 모두 어디서 나오는 걸까?"라는 의문을 갖고 전국의 유통상가를 돌아다니며 한우 갈비 세트 45개를 수거했다. 각 제품 포장을 뜯고 꼼꼼히 살핀 결과 취재진은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45개의 상품 중 14개 제품이 원산지 및 식육 종류 표기를 하지 않았고 갈비를 식용본드로 붙인 '붙임 갈비'를 섞은 제품도 있었다.

뿐만아니라 국립축산과학원의 도움으로 정밀 검사한 결과, 45개 중 11개 제품이 한우가 아닌 수입산 혹은 젖소(육우) 고기 제품임을 밝혀냈다.

제작진은 제품 표기 및 내용을 속인 업체들에게 직접 연락해 해명을 들어보려 하지만, 이들은 오히려 화를 내며 취재를 거부한다.

취재 과정에서 만난 한 유통업자는 "명절 땐 한우세트가 대량으로 유통돼야 하는데, 한우만으로 어떻게 그 양을 다 대겠느냐"며 "대목 때는 어쩔 수 없이 속는다고 봐야 한다"고 말해 소비자들을 분노케 했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