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들의 리먼브러더스 관련 위험노출액이 당초 알려진 것보다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송경철 금융감독원 부원장은 긴급 브리핑을 통해 "지난 12일 11개 국내 증권사의 리먼브러더스 관련 ELS(주가연계증권) 위험노출액을 재집계한 결과 1055억원으로 나타났다"며 "자기자본의 0.8%에 불과한 금액이어서 전액 손실 처리되더라도 재무건전성에 미칠 영향은 미미하다"고 밝혔습니다. 송 부원장은 "지난 15일자로 배포한 자료에서는 3억9천만달러라고 밝혔지만 이는 6월말 기준 집계액"이라며 "이처럼 위험노출액이 감소한 것은 최근 석달동안 국내 증권사들이 리먼 관련 거래를 많이 축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송 부원장은 "ELS의 상환(원금 + 수익)은 발행사인 국내 증권사가 지급책임을 지므로 리먼 백투백 ELS의 경우에도 리먼의 파산여부는 ELS의 상환과 전혀 관련이 없어 국내 ELS 투자자의 손실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송 부원장은 그러나 "ELF(주가연계펀드)도 집계중인데 500억원 내외로 판매된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다만 ELF는 펀드에 들어가 있는 것이어서 펀드가 직접 ELS를 사왔기 때문에 투자자 손실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김택균기자 tg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