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메릴린치 매각, KIC·캠코 명암 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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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먼브라더스 파산과 함께 미국 발 금융위기의 한 축인 메릴린치 매각으로 국내 투자사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한국투자공사는 피해 최소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반면 부실채권 인수를 중단한 캠코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정필 기자입니다.
전 세계 금융시장을 패닉상태로 몰고 간 리먼브라더스 파산과 메릴린치 매각.
이 중 뱅크오브아메리카로 매각되는 미국 메릴린치의 여파로 한국투자공사(KIC)와
캠코의 명암이 극명히 대비됩니다.
CG-1> 한국투자공사는 메릴린치 투자와 관련한 불똥이 튀며 속을 태우고 있는 반면 부실채권 인수를 중단한 캠코는 후 폭풍에서 멀찌감치 비켜서게 된 것입니다.
올 초 메릴린치에 2조원을 투자한 한국투자공사는 이후 주가 폭락을 겪은 뒤 7월말 투자조건 재조정 때 우선주 20억달러 어치를 조기 전환해 원금을 확보한 바 있습니다.
CG-2> 이를 통해 7억8천5백만 달러에 달하던 평가손실은 털어 내기는 했지만 2010년 10월까지 받기로 한 연 9%의 배당은 받을 수 없게 된 것입니다.
S-1> 한국투자공사는 주가 차익과 그동안 받은 배당금 등을 단순 계산할 때 10% 안팎의 수익이 예상되지만 이 마저도 내년 1분기나 돼야 그 여부를 알 수 있습니다.
때문에 손익도 손익이지만 당장 다음달 국감에서 펀드 운용 부실 등에 대한 질타를 피해가기 힘든 상황에 놓이게 됐습니다.
CG-3> 반면 캠코는 국내 금융기관들과 1조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메릴린치의 부실채권 인수를 추진했지만 메릴린치와의 협상이 여의치 않아 무산돼 되레 '전화위복'이 됐습니다.
CG-4> 하나금융지주 역시 테마섹으로부터 메릴린치의 지분 100만주를 사들이고 투자조건 재조정 때 110만주를 더 받기로 하는 등 한국투자공사의 처지와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뜻하지 않게 비켜가게 된 캠코, '자의반 타의반'으로 메릴린티와 얽히게 된 한국투자공사와 하나금융지주.
CG-5> "기회가 더 올 것으로 봤다"며 여유로운 이철휘 캠코 사장과 합병 관련 정보취합과 사태 해명에 분주한 진영욱 한국투자공사 사장의 모습 등에서도 메릴린치 매각 여파에 따른 이들의 엇갈린 행보를 엿볼 수 있습니다.
WOWTV-NEWS 김정필입니다.
김정필기자 jp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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