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17일 리만브라더스의 파산 신청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한정태 애널리스트는 "금융위가 밝힌 리만브러더스에 대한 국내 금융기관의 익스포져는 7억2000만달러이며, 이중 증권사는 3억9000만달러"라며 "증권업종에 대한 센티멘트는 급속도로 악화되겠지만 투자은행들의 연속적인 파산만 이어지지 않는다면 단기적인 고통에 지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사의 익스포져는 약 3억9000만달러로 대부분 파생결합상품과 유가증권이며, 파생결합상품은 주로 증권사의 ELS 상품인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 유가증권 중 약 1억5000만달러는 무보증 유동화사채 부분이라는 추측이다.

리만브라더스(지주사) 파산신청에 따라 향후 여러가지 시나리오가 나오겠지만, 우선은 증권사의 ELS 중 리만이 발행하고 국내증권사가 판매한 ELS에 대해 우려감이 크다.

국내증권사가 판매한 ELS에는 Fully funded swap방식과 Unfunded swap방식이 있다.

이중 Unfunded swap방식의 ELS는 대부분(약 95%)를 국내 판매사가 투자금액을 보유하고 있는 형태이므로 증권사의 손실은 미미할 것으로 추정되나, Fully funded swap방식의 ELS는 발행사인 리만이 투자금액을 보유하고 있는 형태여서 판매사가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ELW의 경우에는 대부분이 국내증권사가 발행하고 유동성 공급업체가 리만 형태이기 때문에 국내사가 유동성 공급업체를 재선정하면 그다지 문제가 안되는 구조이므로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한 애널리스트는 "한국금융지주가 보유하고 있는 무보증유동화채권도 금호산업이 인수한 대우건설 채권(주식)을 담보로 리만이 유동화한 채권을 보유하고 있는 형태"라며 "국내 증권사들은 대부분 리만의 자회사(손자회사)들과의 거래여서 손실부분을 추정하기는 쉽지 않고 증권사의 직접적인 손실은 크지 않을 것"으로 추정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