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3위 은행 바클레이즈의 리먼브러더스 증권사업 부문 인수가 '초읽기'에 들어갔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날 파산보호 신청을 낸 리먼의 사업 분할 매각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이 계약이 성사될 경우 최소 1만명에 달하는 리먼 인력이 바클레이즈로 이동할 전망이다.

바클레이즈는 리먼이 파산보호 신청을 내기 직전까지 이 회사 지분 인수를 위해 협상을 벌였으나 미 정부가 지원을 거부하자 포기했었다.

바클레이즈는 일단 리먼의 미국 내 증권 사업부 인수를 추진하고 있지만 캐나다 지역이나 영국의 증권 영업과 같은 해외 자산 일부에도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별도의 협상을 통해 리먼의 해외 자산을 인수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