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현대차, 기아차 성장에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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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기아차의 신차효과가 돋보입니다. 로체 이노베이션에 포르테까지 소비자들에게 반응이 좋은데요. 기아차가 내수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자 현대차가 긴장하고 있습니다. 일부 현대차 영업사원이 기아차를 헐뜯다가 본사 감사팀의 경고를 받았습니다. 박성태 기자입니다.
기자> 기아차 영업사원들은 가끔 소비자들로부터 황당한 지적을 받았습니다. 신차 포르테에 사용된 서스펜션이 사실은 경차용이 아니냐는 얘기입니다. 더 황당한 것은 흑색선전의 범인이 형뻘인 현대차라는 것입니다.
기아차 영업소 관계자
“ 현대 아반떼가 위협을 느끼고 있어.. 아반떼가 40% 가량 계약고가 줄어... 현대 직원들이 아마 데이터에 있는 고객들에 포르테에 들어가는 서스펜션이 소형 경차 서스펜션이다.. 문자를 보내...”
본사에서는 당장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기아차 영업소 관계자
“본사에서도 문제가 됐다. 같은 회사라고 볼 수도 있는데 그런 안좋은 메일을 보내서 감사실에서 감사도 보냈다고 들었다.”
기아차는 포르테에 들어가는 서스펜션은 지금은 도요타나 혼다도 준중형 모델에 쓰고 있는 서스펜션으로 향후 아반떼 후속모델도 채택할 부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기아차가 신차 효과로 내수 시장을 잠식해가자 내수의 절반을 가져갔던 현대차가 긴장하고 있습니다.
지난 8월 현대차의 간판 모델인 준중형 아반떼는 전달에 비해 판매가 35%나 줄었습니다. 파업 여파로 내수가 전체적으로 줄었지만 특히 아반떼와 i30같은 준중형 모델 타격이 컸습니다. 대신 포르테는 출고 5일만에 1천3백대를 넘게 팔았습니다.
더욱이 9월에는 신개념 크로스오버 차량인 쏘울이 출시됩니다. 개성있는 디자인에 벌써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습니다.
기아차 영업쪽에서는 기아차가 9월에는 준중형차급에서 사상 처음으로 현대차를 누를 것이라는 기대가 큽니다. 반대로 현대차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계열사끼리의 경쟁은 당사자에게는 죽을 맛이지만 소비자들은 그만큼 선택의 폭이 넓어졌습니다. WOW-TV NEWS 박성태입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