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9.11 이후 최대 낙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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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리먼 브라더스의 파산보호 신청과 메릴린치 매각 영향 등으로 다우지수는 9.11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지난주 종가보다 무려 504.48 포인트(4.42%) 내린 10,917.51을 기록했습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81.36 포인트(3.60%) 내린 2179.91을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58.17 포인트 (4.65%) 하락한 1192.70을 나타냈습니다.
파산 신청을 낸 리먼의 주가는 94% 떨어진 21센트에 거래를 마쳤으며, 시티그룹은 15%, 워싱턴뮤추얼은 26% 하락하는 등 금융주가 하락을 주도했습니다.
400억달러의 긴급 구호자금을 연방정부에 요청한 AIG는 미국 정부가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증폭되면서 60% 하락했습니다.
한편, 헨리 폴슨 미 재무장관은 이날 AIG 관계자들을 만난 뒤 "재무부와 FRB가 AIG를 만난 것은 정부의 연계자금 지원과 무관하다"며 "우리가 뉴욕에서 하고 있는 일은 금융시스템이 움직이도록 하기 위한 민간 부분의 노력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말했습니다.
폴슨 장관은 또 "미국의 금융시스템의 건전성과 복원력에 신뢰를 계속 가져도 좋다"며 "금융시장의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주식시장이 막판 폭락세로 마감된 것은 오펜하이머의 애널리스트인 메리디스 휘트니가 "리먼 브라더스는 신속하게 정리될 필요가 있는 6천억 달러의 대차대조표를 갖고 있다"고 말한 것이 화근이 됐습니다.
권순욱기자 swkw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