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온 국민에게 기쁨과 감동을 선사한 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최근 광고 출연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

수영의 박태환은 올림픽 전에 이미 은행과 이동통신사의 광고모델로 인기를 끌었으며, 유도의 최민호는 최근 발효음료 광고에 출연했다.

이에 실제 광고인들은 이들 올림픽 스타 중 누가 가장 광고모델로 적합하다고 생각하고 있는지 연합뉴스가 광고업계 종사자 61명에게 물어봤다.

광고인들의 생각하는 최고의 광고모델은 역도의 장미란이었다.

광고인 중 59.7%(복수응답)가 장미란을 꼽은 것.
이들은 장미란이 부단한 노력으로 독보적인 세계 신기록을 세웠을 뿐만 아니라 여성의 아름다움에 대한 새로운 생각을 하게 만든 점, 최근 예능 프로그램에서 솔직한 입담으로 호감도가 올라간 점 등을 들어 훌륭한 광고모델감이라고 설명했다.

광고인들은 장미란이 긍정적이고 강인한 이미지를 살려 기업PR이나 공익광고, 스포츠용품, 건설 광고 등에 출연하며 적합할 것 같다고 답했다.

소수이지만 의외로 화장품 광고에 어울릴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장미란에 이어 광고모델 2위에 오른 이는 '살인 미소'로 유명한 배드민턴의 이용대(53.2%)였다.

이용대를 꼽은 이유로 '잘 생겼다', '귀엽다'는 응답이 주를 이뤘다.

그의 외모에서 풍기는 이미지 때문에 주로 10-20대 여성을 타깃으로 한 의류제품이나 화장품, 또는 스포츠브랜드, 제과, 음료, 이동통신, 휴대전화 등 젊은이들이 주로 이용하는 상품의 모델로 나서면 좋을 것 같다고 광고인들은 생각했다.

'마린 보이' 박태환이 48.3%로 3위를 차지했다.

귀여운 외모에 출중한 실력까지 겸비해 '국민 남동생'으로 사랑받고 있는 박태환을 인기를 감안한다면 의외의 결과.
광고인들은 이에 대해 박태환이 기존 은행과 이동통신사 광고모델로서 이미지가 강해서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박태환이 어울릴 것 같은 업종의 광고로 금융과 이동통신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이밖에 부상으로 인해 쓰러지면서까지도 바벨을 놓지 않아 진한 감동을 줬던 역도의 이배영(24.2%)과 '미녀 검사' 펜싱의 남현희(14.5%), '한판승의 사나이' 유도의 최민호(12.9%) 등도 광고인들의 많은 선호를 받았다.

이배영은 기업PR과 공익광고가, 남현희는 화장품과 기업PR이, 최민호는 식품과 기업PR이 어울린다고 평가됐다.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pseudoj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