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에는 재즈 공연이 유난히 많이 펼쳐진다. 계절적으로 관객들이 재즈를 많이 찾는 시기인 데다,자라섬 재즈페스티벌 성공으로 공연기획사들이 재즈 공연을 잇달아 마련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음반으로만 접하던 유명 음악가들의 내한 공연도 많아 재즈 마니아들의 가슴을 더욱 설레게 하고 있다.

자라섬 재즈페스티벌(10월2~5일)은 5회째 펼쳐지는 한국의 대표 재즈축제.경기도 가평의 작은 무인도인 자라섬에서 펼쳐진다. 천재 색소폰 연주자로 불리는 조 로바노,기타의 거장 존 스코필드,드러머 조조 메이어 등이 출연한다. 그 중에서도 메이어는 드러머 지망생들의 우상으로 이번 공연에서 일렉트로닉 비트에 드럼 연주를 결합해 실험적인 연주를 선보일 예정이다. 세계적인 기타리스트인 스코필드와 로바노의 즉흥 연주도 기대된다. 2만5000~5만원 (031)581-2813

최고의 재즈 가수로 평가받는 다이안 리브스가 새로운 정규앨범 '웬 유 노'를 갖고 4년 만에 한국을 방문한다. 풍부한 성량과 매력적인 중저음을 가진 리브스는 그래미상 베스트 재즈보컬 부문을 네번이나 휩쓸었다. 50년 그래미 역사상 3년 연속 수상 가수는 리브스가 유일하다. 3만~7만원.오는 25일 LG아트센터.(02)2005-0114

독일의 18인조 재즈오케스라 '킥스 앤 스틱스'의 첫 내한공연이 오는 17일 고양 아람누리 아람극장을 시작으로 포항 효자아트홀(19~20일),금산 다락원(23일),신세계본점 문화홀(24일) 등에서 펼쳐진다. '킥스 앤 스틱스'는 완벽한 테크닉과 풍부한 사운드로 정통 재즈에서 모던 재즈까지 아우르는 유럽 최고의 재즈오케스트라다. 라틴 클래식과 테크노 팝을 재즈로 편곡한 실력도 뛰어나다. 이번 무대에서는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21번',베토벤의 '월광',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와 같은 클래식을 재즈로 재해석한 연주곡을 들려준다. '시네마 천국''그랑블루' 같은 영화음악도 재즈 선율로 만들어낸다. 1만~3만원.(02)749-1300

고양아람누리극장은 세계 재즈 트렌드를 알 수 있는 공연 시리즈 '재즈 앤 비욘드'를 다음 달에 선보인다. 재즈와 비트박스가 결합된 사운드의 '이로 랜탈라 뉴 트리오'(10월2일),피아노 트리오의 예술세계를 보여주는 '장-미셸 필크 트리오'(10월5일)가 한국 팬들과 처음 만난다. 스무드 재즈 색소폰의 대표주자인 데이브 코즈(10월12일)가 8년 만에 내한공연을 갖고,아프리카 리듬을 재즈와 접목시킨 리차드 보나(10월22일)도 한국을 찾는다. 2만~8만원.1577-7766

MAC 재즈페스티벌(10월 8~12일)에서는 블로그 배경음악으로 인기가 높은 재즈 가수들을 만날 수 있다. 에디 히긴스 트리오,잉거 마리,국내 재즈보컬 나윤선과 울프 바케니우스(기타)의 무대가 마련된다. 2만5000~5만원.

(02)3274-8600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