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의 추석 선물 카탈로그가 등장한 1970년 이래 38년간 백화점에서 가장 많이 오른 추석선물은 남성용 넥타이와 와이셔츠인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신세계백화점이 추석 선물 카탈로그에 등장한 14개 품목의 가격을 비교한 결과 넥타이는 1970년 800원에서 올해 9만5000원으로 118.8배,와이셔츠는 1000원에서 11만8000원으로 118배 각각 치솟았다. 이는 14개 품목의 평균 가격 상승폭(22.9배)에 비해 5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넥타이와 와이셔츠가 많이 오른 것은 과거 직장 유니폼에서 이젠 품위를 상징하는 패션으로 진화하면서 저가품과 고가품 간 가격차가 커진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브랜드나 품종과는 무관하게 백화점 카탈로그에 나온 대표 상품 가격만 단순 비교한 것이다.

가격 상승폭이 작았던 품목은 갈비,양말,TV 등의 순이었다. 1975년 처음 카탈로그에 등장한 갈비는 33년 동안 6㎏ 기준 3만7000원에서 37만3000원으로 10.1배 올랐다. 양말(1족)은 1970년 450원에서 올해 7500원으로 16.7배,TV는 9만8850원에서 189만원으로 19.1배 각각 상승했다. 또 △배(1박스)는 2100원→11만원(52.4배) △명란젓(1.5kg)은 1500원→11만원(77.3배) △김(1세트)은 2300원→5만4200원(23.6배)으로 각각 상승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