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발전연구회는 11일 증권선물거래소에서 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시장이 극단적인 과매도 상태”라며 “장기적인 국면에서 투자에 나서야 할 때”라고 밝혔다.

코스닥발전연구회 회장을 맡고 있는 우리투자증권의 이윤학 애널리스트는 “현재 코스닥 시장은 지난 2004년 역사적 저점 이후 가장 극단적인 과매도 국면이며, 지난 97년 코스닥 개설 이후 4번째 맞는 장기 바닥권”이라고 지적했다.

지지수준으로는 420선을 예상하고 이것이 향후 연간 저점이 될 것으로 보면서, “현재와 같은 공포국면은 추세의 전환점으로 볼 수 있다”며 하반기까지 U자형 상승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코스닥 시장이 성숙시장으로 진입하고 있으며, 현재의 약세장을 넘어 연말까지 600선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KOSDOQ 100 기업들의 ROE(자기자본이익률)가 10% 전후에서 안정화되고 있으며, 밸류에이션 역시 PER(주가수익비율) 25배 이상을 유지하며 안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코스닥 시총 상위기업들에 대한 외국인 비중도 높아지고 있으며, 상위 100위의 시가총액 비중이 현재 52%로 늘어나며 과거 소형 테마주 위주에서 대형주를 중심으로 하는 안정적 체질로 변모중이라고 분석했다.

2008년 연말까지 코스닥 지수는 최근의 과도한 패닉 수준을 감안하면 550~600선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시장이 불투명한 상황에서는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담보한 우량 대형주에 투자해야 한다며 시가총액 1000억원 이상인 기업 중 ROE가 10% 이상, 최근 2년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기업 가운데 착실한 배당급 지급과 안정성이 담보된 종목들을 중심으로 투자할 만 하다며 관련 종목들을 제시했다.

관련 종목은 ▶성광벤드 ▶CJ인터넷 ▶모두투어 ▶현진소재 ▶진로발효신세계푸드진성티이씨아이디스하나투어성우하이텍한국알콜 등 11개 기업이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