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평채 예정대로 발행 노력"

김동수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11일 최근 외환시장의 변동성 증폭과 관련해 "9월 위기설이 가시고 국제금융시장도 미국의 구제금융 조치로 긍정적인 부분이 있어 시간이 지나면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차관은 이날 한 라디오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정부는 외환시장이 수급에 의해 결정되는 것을 바라고 있으며, 급격한 쏠림 현상이 있을 경우에는 이를 적극적으로 볼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김 차관은 "그동안 9월 위기설의 원인이던 국고채 만기 상환 문제는 아무 혼란없이 마무리됐다"면서 "어제 외국인의 국고채 순매수 규모가 6천억원이 넘었고 이달 들어서만 2조원 넘게 순매수했는데 이는 앞으로도 외국인이 계속 국내 국고채에 투자할 것이라는 것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결국 9월 위기설은 한여름밤의 괴담, 실현되기 어려운 괴담이었다"면서 "다만 정부로서는 이러한 얘기가 나왔던 자체가 뼈아프며 앞으로 다시 나타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의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발행 상황과 관련해 그는 "전체적으로 국제금융시장 불안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를 예의주시하면서 예정대로 발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김 차관은 "미국의 구제금융 조치가 국제금융시장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며 "미국 재무차관과의 직접 대화에서도 이것이 양국 경제는 물론 글로벌 금융시장에도 긍정적이므로 긴밀히 협력해나가자고 했다"고 소개했다.

한편 김 차관은 광역경제권 육성과 행정구역 개편과의 연관성에 대해 "5+2 광역경제권 구상은 대선 공약이었기 때문에 꼭 연관된다고 볼 수 없다"면서 "앞으로 좀 더 검토해볼 사항"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대한 기자 pdhis95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