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덴셜투자증권은 원/달러 환율 상승을 반영해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고 매수 추천했다. 목표주가는 4만8000원(10일 종가 2만8400원)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박현 애널리스트는 11일 "환율 전망치 인상과 원가구조 개선 등을 반영해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본사기준 영업이익 전망치를 종전 1297억원에서 2025억원으로 상향했다"며 "원/달러 환율 전망치 인상 폭이 원/엔 환율 전망치 인상 폭보다 상대적으로 크고, 이는 영업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LG디스플레이의 매출액이 원/달러 환율에 좌우되는 반면 제조원가는 원/엔 환율에 좌우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환율 전망치 인상은 LG디스플레이의 4분기 이후 영업실적에 더욱 긍정적이라고 박 애널리스트는 내다봤다.

또 지속된 감산의 영향으로 당초 내년 하반기로 예상했던 수급 안정이 내년 상반기로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LG디스플레이 주가는 현재 청산가치 수준인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수준으로, 펀더멘털상 저점을 하회하는 과매도 국면에 있는 것"이라며 "단기적인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장기 성장성을 보고 매수하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