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 및 개별선물의 선물ㆍ옵션 동시만기일인 쿼드러플위칭데이를 맞이했다. 전문가들은 높은 매수차익잔고에도 불구하고 만기일 충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1일 우리투자증권 최창규 연구원은 "지난주 2포인트를 밑돌던 9/12월 스프레드가 전일 투신의 공격적인 매수에 힘입어 반등세를 이어갔다"며 "장중 한때 2.3포인트를 기록하는 등 탄력적인 상승세를 연출했는데, 외국인의 대규모 스프레드 매도를 이겨내고 전개된 반등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프레드가 2.3포인트를 넘어선다면 매수차익잔고의 적극적인 롤오버(이월)를 기대할 수 있어 만기 충격이 최소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최 연구원은 "10일 유입된 차익매수는 만기청산이 유력하다는 점에서 다소 부정적이지만, 전일 반등흐름에서 읽을 수 있듯 만기충격을 이겨낼 수 있는 체력은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만약 11일 매수차익잔고 청산규모가 크더라도 이로 인해 연말 프로그램 장세의 위력이 증가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삼성증권은 "최근 프로그램 매수차익잔고가 9조원을 넘어서면서 우려가 많았었는데, 최근 4일동안 1조원에 가까운 물량이 쏟아져 부담이 완화됐다"고 밝혔다.

약 1조~1조5000억원의 물량 출회가 가능하지만 과거 만기일을 볼 때 큰 무리없이 소화가 가능하다고 삼성증권은 전망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