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대형 종목을 대거 쓸어담았던 이현규 한화증권 대치치점 차장이 보유종목 대부분을 시장가에 정리해 수익을 냈다.

10일 코스피지수는 뉴욕 증시 급락 소식에 영향을 받아 하락 출발했지만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는 등 기관의 '사자'로 오후들어 반등, 결국 전날보다 10.48포인트(0.72%) 오른 1464.98로 장을 마감했다.

전일 대형주를 9000만원 어치나 쓸어 담은 이 차장은 이날 오전 10시께 보유종목을 일제히 시장가로 내놨다. 강한 반등을 예상하고 주도주 위주로 주식 비중을 크게 늘려놨으나 하락장이 연출되자 소폭 이익에 만족하고 곧바로 자금 회수에 들어간 것이다.

주당 9만4300~9만6800원에 샀던 GS건설 100주를 9만8100원에 판 것을 비롯해 대한항공 100주, 한진해운 200주 등 전날 샀던 종목을 모두 팔아 2% 가량 수익을 냈다.

기존 보유중이던 인큐브테크는 추가로 730주를 더 매수해 6만730주까지 보유주식수를 늘렸다.

이 차장은 "오전에 너무 일찍 팔아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손창우 CJ투자증권 명동지점 과장은 현대차 300주를 매수했다. 기존 보유하고 있던 한화석화 2000주는 주당 1만200원에 팔아 일부 수익을 실현했다.

그는 현대차 매수와 관련, "환율 하락 영향을 받아 이날 현대차가 약세를 보였으나 주가가 박스권 하단에 근접한 것으로 판단했다"며 "박스권 하단에서 매입하면 최소 5% 가량의 수익은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 과장은 "요즘같은 장에서는 현금 비중을 높게 가져가는 것이 좋다고 본다"면서 "증시가 확실하게 반등했을 때 현금비중을 기존 70% 내외에서 20%까지 낮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