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10일 자사의 스마트카드 칩(IC)이 국제 공통평가기준(CC:Common Criteria) 보안 인증에서 반도체로서는 최고 등급인 'EAL5+(Evaluation Assurance Level)'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CC인증은 전자여권이나 전자상거래에서 국제적인 호환성과 보안성을 유지하기 위해 채택된 국제공통 보안기준으로, 삼성전자는 최고등급 획득으로 고도의 보안성이 요구되는 금융 분야 스마트카드 시장과 전자여권 시장을 공략하는 데 유리한 입지를 얻게 됐다.

이번에 인증을 획득한 스마트카드칩은 비휘발성 메모리의 일종인 18KB.36KB.72KB의 EEPROM과 삼성전자가 독자 개발한 CPU를 탑재하고 첨단 암호화 프로세서를 내장했다.

또 카드 리더와 스마트카드 간 직접접촉 방식과 무선주파수(RF)를 이용한 비접촉방식을 동시에 지원하고, 성능과 보안기술, 신뢰성의 향상으로 전자여권과 가입자인증모듈(USIM) 카드를 사용하는 3G 모바일기기 등에 적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 이용희 상무는 "지난해 4월 EAL4+ 인증을 획득한 데 이어 이번에 EAL5+ 인증을 획득함으로 써 스마트카드칩 설계, 제조, 첨단 보안 기술력을 국제적으로 다시 한 번 인정받았다"며 "보안 기술을 비롯한 차세대 스마트카드칩 기술 개발을 계속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 기자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