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인수전 GS급부상.."외자 유치에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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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대우조선해양 매각과 관련해 적정수준의 외자유치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인수후보군들이 대책마련에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전광우 금융위원장이 대우조선해양과 같은 구조조정 기업매각 시 외자유치 부분을 고려하겠다며 일종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일단 이같은 정부 방침이 확정될 경우 외국자본 유치에 가장 강점을 지닌 GS가 유력 인수자로 급부상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예비 입찰제안서를 제출한 GS 포스코 한화 현대중공업 중 외자유치를 가장 빠르고 원할하게 추진할 수 있는 인수후보로 GS가 꼽히고 있다.
GS가 자금력이 풍부한 중동쪽 파트너와 이미 제휴를 모색해온 데다 계열사인 GS칼텍스와 합작법인인 오일메이저 '쉐브론'과의 관계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재천 대신증권 연구원은 "쉐브론이 이미 대우조선 인수와 관련해 공식적이지는 않지만 투자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면서 "특히 대우조선해양과는 이미 고정식 원유생산설비인 '쉐브론 톰부아란다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어 현실화 된다면 시너지 면에서도 후한 점수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 인수후보들이 각각 강조하고 있는 해양플랜트 부문의 시너지 면에서도 만약 쉐브론이 참여할 경우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대우조선의 해양플랜트 수주지역이 원유생산기지인 서아프리카 앙골라 해역과 브라질, 멕시코만 지역이고, 쉐브론의 사업지역과도 일치하기 때문이다.
GS 관계자는 "조선 및 해양사업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국내외 다수 전력적 투자자(SI)들이 공동인수를 희망하고 있다"면서 "강점인 외자유치 부분은 이미 완료단계에 있다고 보면 된다"고 강조했다.
반면 경쟁 후보군들도 서둘러 외자유치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포스코와 한화 등은 긴급히 1조원 안팎의 유럽계 은행자금을 집행할 수 있는 일부 기관투자자에게 참여 여부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뒤늦게 뛰어든 현대중공업의 경우 현대미포조선, 삼호중공업과 공동출자해 자력으로 인수전에 임할 계획임을 강조해 왔기 때문에 외자유치에 나설지는 불확실하다.
전채전 연구원은 "정부의 외자유치 단서로 GS가 가장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면서 "다만 정부가 환율 급변동에 따른 임기응변으로 이같은 방안을 내놓았을 수도 있는 만큼 향후 전개과정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
전광우 금융위원장이 대우조선해양과 같은 구조조정 기업매각 시 외자유치 부분을 고려하겠다며 일종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일단 이같은 정부 방침이 확정될 경우 외국자본 유치에 가장 강점을 지닌 GS가 유력 인수자로 급부상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예비 입찰제안서를 제출한 GS 포스코 한화 현대중공업 중 외자유치를 가장 빠르고 원할하게 추진할 수 있는 인수후보로 GS가 꼽히고 있다.
GS가 자금력이 풍부한 중동쪽 파트너와 이미 제휴를 모색해온 데다 계열사인 GS칼텍스와 합작법인인 오일메이저 '쉐브론'과의 관계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재천 대신증권 연구원은 "쉐브론이 이미 대우조선 인수와 관련해 공식적이지는 않지만 투자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면서 "특히 대우조선해양과는 이미 고정식 원유생산설비인 '쉐브론 톰부아란다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어 현실화 된다면 시너지 면에서도 후한 점수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 인수후보들이 각각 강조하고 있는 해양플랜트 부문의 시너지 면에서도 만약 쉐브론이 참여할 경우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대우조선의 해양플랜트 수주지역이 원유생산기지인 서아프리카 앙골라 해역과 브라질, 멕시코만 지역이고, 쉐브론의 사업지역과도 일치하기 때문이다.
GS 관계자는 "조선 및 해양사업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국내외 다수 전력적 투자자(SI)들이 공동인수를 희망하고 있다"면서 "강점인 외자유치 부분은 이미 완료단계에 있다고 보면 된다"고 강조했다.
반면 경쟁 후보군들도 서둘러 외자유치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포스코와 한화 등은 긴급히 1조원 안팎의 유럽계 은행자금을 집행할 수 있는 일부 기관투자자에게 참여 여부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뒤늦게 뛰어든 현대중공업의 경우 현대미포조선, 삼호중공업과 공동출자해 자력으로 인수전에 임할 계획임을 강조해 왔기 때문에 외자유치에 나설지는 불확실하다.
전채전 연구원은 "정부의 외자유치 단서로 GS가 가장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면서 "다만 정부가 환율 급변동에 따른 임기응변으로 이같은 방안을 내놓았을 수도 있는 만큼 향후 전개과정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