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10일 SK텔레콤에 대해 W-CDMA 환경 구축은 B2B 시장 개척할 발판이 될 것이라며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27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박상현 애널리스트는 "SK텔레콤이 W-CDMA 환경 구축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효과는 KTF와 달리 USIM 기반의 서비스 범위를 넓혀 B2B 시장개척을 통한 非네트워크접속 수익모델 확대"라며 "올해 W-CDMA 기반의 성장사업을 위한 준비작업은 성공적으로 진행중"이라고 판단했다.

또한 "SK텔레콤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17.1% 증가한 6239억원, 마케팅비용은 전분기 대비 25.9% 감소한 6495억원"으로 추정했다.

SK텔레콤의 W-CDMA 가입자수는 8월말 누적 기준으로 693만명으로 유치규모가 예상치를 상회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망 증설을 위해 2000억원을 추가 집행할 예정인데, 이는 비용증가라는 측면보다는 성장을 위한 환경 조성이라는 측면에서 해석해야한다는 주장이다.

SK텔레콤은 W-CDMA 환경 구축을 계기로 B2C 시장에서의 ARPU 증대 보다는 SK 마케팅앤컴퍼니 출범, 금융사업자와의 제휴, 그리고 스마트폰의 본격적 출시 등 B2B 영역에서 非네트워크접속 수익모델을 창출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

더불어 내년 출시 예정인 메가USIM을 통해서 디바이스와 서비스가 결합한 사업모델 추진은 시장의 지배력을 확고히 하면서 수익성을 증대시킬 수 있다는 판단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7월부터 진정되기 시작한 가입자유치 경쟁으로 SK텔레콤의 비용이 사업기반 확보에 사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3분기 실적은 마케팅비용 절감과 추가요금인하로 인하가 없기 때문에 양호한 성과를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