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허리케인 아이크가 진로를 변경한 데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원유 생산량을 줄이지 않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5개월만에 최저치를 나타냈습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3.08달러 떨어진 배럴당 103.26달러로 마감했습니다. 영국 런던 ICE 선물시장의 10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4.14달러 하락한 배럴당 99.30달러로 거래되면서 5개월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100달러 선이 무너졌습니다. 차킵 켈릴 OPEC 의장은 빈에서 열리고 있는 이번 회의에서, 회원국들이 유가를 배럴당 100달러 선에서 유지하는 방안을 수용할 것이라고 밝히고, 생산량을 현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멕시코만 석유생산시설에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됐던 아이크가 진로를 바꾸면서 별다른 피해를 주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 점도 유가 하락을 부추겼습니다. 권순욱기자 swkw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