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훈 기자의 이슈분석]대우조선해양, 예비입찰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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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최대 M&A 매물이죠. 대우조선해양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일 마감이 오늘입니다.
보도본부 권영훈기자와 함께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예비입찰 마감일인데, 어디가 참여할 것으로 보나요?
지난달 인수의향서를 낸 포스코(POSCO)와 현대중공업, 한화와 GS 등 4곳이 모두 참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마디로 4파전인 상황인데요.
산업은행은 오늘 오후 3시 대우조선해양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을 마감합니다.
예비입찰에는 매각금액과 컨소시엄 구성 내역, 경영계획 등을 제출해야 합니다.
때문에 예비입찰이 끝나면 누가 인수금액으로 얼마를 써냈는지, 누가 누구랑 짝짓기를 했는지 알 수 있게 됩니다.
인수금액은 본입찰 때 변경할 수 있지만 최종가에 근접하게 적어내야 하는 만큼 대우조선해양의 몸값을 가늠할 수 있습니다.
인수금액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전문가들은 대우조선해양 인수금액이 최소 6조원이 넘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앞서 말쓰드린 인수 희망기업들은 대부분 자기자본으로 충당하고, 2조원 가량을 은행권에서 조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금융위원회가 과도한 차입에 의해 인수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경고성 메세지 대문입니다.
때문에 포스코 등 자기자본력이 우수한 업체가 대우조선을 인수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재무적.전략적 컨소시엄을 구성해야 하는데, 짝짓기가 한창이라죠?
대우조선해양이 거물급 매물인 만큼 규모와 상관없이 관심을 갖는 기업들이 상당한데요.
예비입찰때 컨소시엄으로 나설 지 말 지에 대해서도 눈치보기가 치열합니다.
일단 재무적 투자자인 시중은행들은 철저히 함구하고 있습니다.
인수전이 워낙 치열해 자칫 정보유출로 해당 인수희망 기업과 관계를 해칠까봐 공론화를 꺼리고 있습니다.
포스코는 SK에너지에 컨소시엄 참가를 제안했고 SK에너지는 1천억원 미만에서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대우조선해양 인수의 키로 알려졌던 STX는 인수후보들이 컨소대상에서 제외했는데요.
대우조선 노조가 동종업체란 이유로 강력히 반대했기 때문입니다.
또, 우리사주 조합의 컨소 참가여부도 관전포인트입니다.
대우조선 우리사주는 지분 0.46%를 갖고 있는 주주인 만큼 누구와 손을 잡을 지 관심입니다.
인수 후보들은 국민연금공단에도 잔뜩 눈독을 들이고 있습니다.
최대 1조5천억원의 기금을 대우조선 인수에 쓰기로 한 만큼 이번 인수전의 변수입니다.
하지만, 본 입찰때나 컨소시엄 참가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문가를 연결해 대우조선해양 매각 관련 이슈를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이재원 동양종금증권 연구원과 전화연결돼 있습니다.
먼저, 대우조선해양 관련주들의 움직임은 어떤가요? (조선기자재 업체 포함)
-GS, 한화를 제외하면 대부분 약보합세를 나타내고 있음. 전날 폭등 영향이 큰 것으로 보임.
증권가에선 대우조선해양 인수효과를 어떻게 보고 있나요? (인수효과)
시너지 측면에서는 어느 업체로 인수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 그러나 현대중공업을 제외한 대부분 업체들이 해양부문의 강화를 내세우고 있으며, 향후 집중적인 투자가 예상됨.
예비입찰서에 매각금액과 경영계획 등을 기재해야 하는데, 후보군 가운데 어디가 가장 유리하다고 보나요?
현금확보 측면에서 포스코가 유리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6조원 수준의 자금은 누구나 조달가능. 시너지 효과는 업체마다 비슷비슷. 단 현중은 단기적으로 시너지효과 창출 가능할 것.
누가 높은 의지를 가지고 있느냐, 누가 가장 사회적 논란없이 무난한 인수를 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듯.
끝으로 대우조선해양 매각일정을 전해주시죠.
산업은행은 오늘 마감되는 예비입찰서를 검토한 뒤 이번 주말정도에 실사 참가허용 여부를 통보할 계획입니다.
그 다음 추석연휴가 끝난 다음주부터 약 3주간에 걸쳐 실사를 진행합니다.
이후 10월 초 본입찰이 시작되면 서서히 대우조선해양의 주인이 누가될 지 윤곽이 드러날 전망입니다.
권영훈기자 yhkw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