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주의 간판격인 메가스터디가 수난을 겪고 있다. 기대에 미치지 못한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이후 성장성이 둔화될 것이란 우려감으로 주가가 1년 만의 최저치로 추락했다.

메가스터디는 9일 9.35% 급락한 19만1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4월22일 기록한 고점(38만9900원)의 반토막 수준이다. 장중에는 최근 1년 사이 최저인 18만5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지난 7월 부진한 2분기 실적을 내놓아 30만원 선을 내줬던 메가스터디는 성장성 우려가 증폭돼 결국 20만원 선이 무너졌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도 1조2168억원으로 떨어져 코스닥 시총 순위 2위를 놓고 하나로텔레콤,태웅과 벌이던 3파전에서도 밀려났다. 2위권과의 시총 격차는 4000억원으로 벌어진 상태다.

이날 골드만삭스가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내리고 목표주가를 종전 32만9000원에서 23만6000원으로 크게 낮춘 것이 주가 하락에 계기가 됐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주가 조정에도 불구하고 상승 촉매가 없다"며 "수강생 수 증가세가 예상보다 둔화돼 올 하반기 이익 폭이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내 증권사들의 평가도 부정적이다. 윤효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메가스터디의 7월과 8월 실적 성장세가 2분기보다 부진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3분기 예상 매출액을 664억원,영업이익은 289억원을 제시해 종전 전망치보다 각각 4.3%,8.0% 하향 조정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