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중소형 가치주에 장기투자하는 것으로 유명한 한국밸류자산운용이 최근 하락장에서 중소형주 매입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국밸류자산운용은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유가증권 상장사인 방림 주식 6만4310주를 장내에서 추가로 매수했다.

이에 따라 한국밸류자산운용의 방림 지분율은 7.93%에서 9.45%로 확대됐다. 방림 주가는 이 기간 2만원대에서 1만5000원대로 떨어졌다.

한국밸류자산운용은 또 비슷한 시기에 안국약품 아비코전자 무학 동양고속운수 동아타이어 농우바이오 농심홀딩스 등 중소형주도 추가로 매수해 지분율을 늘렸다.

신규로 주식을 매수한 곳도 있다. 한국밸류는 성창기업 주식 30만5910주를 지난달 세차례에 걸쳐 장내 매수해 5.10%의 지분을 신규 취득했다고 금융감독원에 신고했다. 평균 매입 단가는 주당 1만9000원 선이다. 이 회사는 지난 3일 장중 1만3750원으로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증시 하락으로 중소형주 주가가 크게 하락하자 가치주에 장기 투자하고 있는 한국밸류자산운용이 저가 매수를 늘린 것같다"고 풀이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