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베이징올림픽 펜싱 은메달리스트 남현희가 성형에 대해 입을 열었다.

남현희는 8일 방송된 SBS '야심만만-예능선수촌'에 베이징올림픽 스타 왕기춘, 이배영, 이용대와 함께 출연했다.

이날 '올킹왕'을 선정하던 과정에서 남현희는 "나 남현희는 성형파문으로 인해 언론의 도마위에 올라간 적이 있다"고 발언하며 당시 심정을 털어놨다. 지난 2005년 쌍꺼풀 수술 파문으로 6개월간 국가대표 자격정지라는 시련을 겪었던 남현희는 당당히 성형사실을 밝히고 당시 심정을 털어놨다.

남현희는 "속눈썹이 눈을 찔러 운동에 지장을 주기 때문에 수술하기 위해 병원을 찾았었다"며 "이후 협회와 커뮤니케이션이 정확히 되지 않아 징계를 받게됐다"며 당시는 자살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고 전했다.

강호동이 "눈 외에는 안하셨자나요"라고 질문을 던지자 "이왕 하는 거 솔직히 예뻐지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고 고백했다.

다른 선수에 비해 체격이 작아 스피드 위주의 플레이를 하는 남현희는 "움직임이 많은 탓에 항상 지쳐있는 듯한 얼굴이 스스로 보기가 싫었다"며 이때문에 "볼에 지방을 주입했다"고 덧붙였다. 남현희는 "병원에서 상담을 받으니 볼에 지방을 넣는 것은 시술 시간이 짧고 바로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고 하더라"며 시술을 결심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하지만 "수술 후 붓기가 빠지는데 한 달이 걸렸다"며 예상치 못한 긴 회복기간에 당황한 사실을 설명했다.

남현희는 "그래도 주위에서 많이 예뻐졌다고 하세요"라고 말하며 만족스런 미소를 지었다.

한편, 이날 왕기춘 선수는 악동의 모습을 보이며 "이용대는 여자 킬러다"며 "선수촌에서도 늘 여자선수에게 둘러쌓여 있다"고 폭로했다. 이어 "머리 크기와 허릿심은 이용대 선수보다 자신있다"고 밝혀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