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한국가스공사가 나란히 급락세다. 올해 2~3조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는 양사의 전망이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9일 오후 2시 1분 현재 한전과 가스공사는 각각 4.18%, 8.28% 내린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특히 가스공사의 경우 지난 8일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이 무배당을 시사하는 발언을 해 7.53% 떨어진데 이어진 가파른 하락이어서 더욱 충격이 크다.

두 회사는 이날 국회 지식경제위원회에 업무보고를 제출했다. 이를 통해 한전은 올해 당기순손실이 1조9132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는 1조5568억원의 순이익을 거둔 바 있다.

이에 따라 한전은 올해 상반기 전기요금 인상요인이 8.9%, 하반기는 6.4~9.0%로 연간 기준 15.3~17.9% 인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가스공사 역시 요금 동결 조치에 따라 올해 상반기 중 8400억원의 손실이 발생했고, 하반기 요금에 원료비가 반영되지 않으면 2조5000억원의 추가 손실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연간 3조3000억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이란 예상이다.

가스공사는 또 원료비 상승분을 요금에 반영하지 않아 연말까지 부채로 조달해야 할 자금이 5조6000억원에 이르며, 부채비율은 지난 6월 현재 218%에서 340%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