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재 제조업 분야에서는 CJ라이온,피죤,한국 필립모리스,유한킴벌리 등이 강세를 보였다.

CJ라이온은 세탁용 세제 분야에서 12년째 선두를 지키고 있다. 이 회사는 고객만족도(KCSI) 지수 64.8점을 기록,LG생활건강(61.7점)과 애경산업(59.7점)을 앞섰다. CJ라이온은 경쟁사에 비해 세척력이 우수하고 세제가 잘 뭉치거나 굳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았다. 환경친화성 항목에서도 경쟁사보다 우수한 점수를 받았다.

세탁용 세제 시장은 가루 세제에서 액체 세제 쪽으로 무게 중심이 이동하고 있다. 액체 세제는 물에 잘 풀리고 섬유에도 깊숙이 배어든다는 장점이 있다.

섬유유연제 분야의 고객만족도는 지난해보다 전반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친환경 제품들이 연이어 출시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분야 1위 기업은 피죤(73.1점)이다. 지난해 공동 1위에 올랐던 LG건강(72.6점)을 제치고 단독 1위를 차지했다. 피죤은 제품의 향,회사에 대한 신뢰도 등의 항목에서 경쟁사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담배 산업에서는 '말보로'로 유명한 한국 필립모리스가 고객만족도 지수 68.3점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한국 필립모리스는 지난해 1위를 차지했던 B.A.T 코리아(67.9점)를 2위로 밀어냈다. B.A.T 코리아의 대표 상품은 '던힐'이다. 토종 담배회사인 KT&G는 65.9점으로 3위에 랭크됐다. 필립모리스 제품은 담배의 뒷맛과 필터가 좋고 담배 가루가 잘 떨어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았다. 길이와 굵기 등 제품의 외관 역시 타사 제품에 비해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화장지 분야 기업들은 지난해보다 전반적으로 우수한 성적을 받았다. 대형 할인점들이 원가가 저렴한 저가 PB상품(할인점 브랜드 상품)을 내세우며 시장을 잠식하기 시작하면서 과거보다 품질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이 분야에서 최고점을 받은 기업은 유한킴벌리(63.7점)다. 이 회사는 모나리자(62.9점) 대한펄프(59.4점) 등을 제치고 3년 연속 고객만족도 지수 순위 1위에 올랐다. 유한킴벌리는 경쟁사보다 포장 디자인이 우수하고 포장 종류가 다양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회사에 대한 신뢰도 역시 모나리자, 대한펄프 등에 비해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