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모기지 업체에 대해 대규모 공적자금을 투입한다는 소식에 환율과 증권시장 등이 안정을 되찾아 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업 유동성과 가계 대출, 글로벌 경기둔화 등 불안 요인이 상존하고 있어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입니다. 보도에 김정필 기자입니다. 미국 발 신용경색 우려 해소 소식이 날아들며 금융시장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세계 금융시장을 뒤 흔든 모기지 업체 패니메이와 프레디맥 부실의 정상화를 위해 미국 정부가 사상 최대 규모의 공적자금을 투입하기로 한데 따른 것입니다. 9월 위기설의 진원지인 외국인 채권만기를 얼마 남겨두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환율이 그 간의 공황상태에서 벗어나는 모습입니다. 원달러 환율은 30원이상 급락해 천 백원 아래로 떨어지며 천 3백원대가 언급되던 때의 우려를 덜게 한 것입니다. 증시 역시 신용경색과 9월 위기설 부담에서 한발 물러서며 70포인트 이상 급등한 것은 물론 모멘텀을 찾지 못해 전전긍긍하던 코스닥 역시 급등세를 보이며 모처럼 만에 급등장을 연출했습니다. 부실 모기지 업체에 대한 구제금융 조치 규모가 기대보다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나면서 최악의 상황까지 치닫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입니다. 9월 위기설이 대두되며 지난 2일 6% 이상의 급등새를 보인 채권시장 역시 3일에는 5,95%,4일에는 5.90% 5일에는 5.8%대까지 하락하는 등 점진적인 안정권에 접어들었다는 견해입니다. 외국인의 채권 매도가 현실화되더라도 달러화 수요 부족 현상이 지금보다 심각해지지 않을 것이라는 시장참여자들의 시각까지 더해지면 위기설 가능성이 희박해 지고 있다는 진단입니다. 여기에다 정부도 연이어 채권의 만기 상환 여력이 충분하고 물량 역시 대다수가 롤오버 즉 재투자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어 안도감을 갖게 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금융권에서는 글로벌 경기 둔화가 수치로 확연히 나타나고 있고 추가적인 미국 신용경색 우려, 기업들의 유동성 문제와 나날이 늘고 있는 가계부채 등의 요인을 꼽으며 금융시장의 혼란이 재차 발생할 수 있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합니다. 때문에 외국인 보유채권 만기 물량의 향방과 외평채 발행 성공여부 등이 기대하고 있는 흐름으로 전개 되더라도 상존하고 있는 불안요인 해소 여부에 따른 확실한 안정권 진입에는 상당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WOWTV-NEWS 김정필입니다. 김정필기자 jp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