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주 기자의 시황 브리핑] 증시 폭발적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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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신용위기 해결을 위해 공적자금 투입을 결정하면서 국내 증시가 모처럼 활짝 웃었습니다. 보도본부 최은주 기자와 함께 오늘 증시 자세한 얘기 나누겠습니다.
오늘 코스피 지수 연중 최대상승폭을 기록했는데요. 주식시장 상황부터 정리해볼까요?
장중 사이드카가 발동될 정도로 오늘 증시 시원하게 올랐습니다.
사이드카는 선물지수가 5% 이상 오르거나 내린 상태로 1분 이상 지속될 때 발동이 되는데요.
사이드카가 발동한 것은 올해 들어 이번이 두번째입니다.
오늘 코스피지수는 지난 주말에 비해 72.27포인트 오른 1476.65로 마감했습니다.
이번달들어서 코스피 지수는 거의 하락세로 일관했다고 봐도 무방한데요.
오늘 급등으로 이달 낙폭을 만회하고 8월말 수준을 회복했습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추세전환 가능성도 언급하면서 추가 상승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오늘 증시 상승을 이끈 동력은 미국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미국 정부가 모기지업체에 공적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완화됐습니다.
미국발 대형호재가 증시 상승을 주도했다고 볼 수 있겠는데 특히 수혜를 본 업종과 종목도 짚어보죠.
신용위기 악재에 가장 큰 피해를 봤던 금융주가 역시 수혜를 봤습니다.
증권주 가운데 미래에셋증권과 동양종금증권 등이 상승제한폭까지 올랐고 그 외 대다수 증권사들도 10% 이상 급등했습니다.
시가총액이 커서 움직임이 둔한 은행주들도 급등했는데요.
우리금융이 14.5% 올랐고 신한지주와 국민은행도 8% 넘게 상승했습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금융주 중심으로 당분간 이런 상승 추세가 더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오늘 증시 상승했는데 앞으로 전망은 어떻습니까?
최근 금융시장이 전반적으로 불안한 조짐을 보이면서 증시에 복합적인 악재를 안겨줬었는데요.
오늘은 환율이 1080원선으로 36원 이상 하락했습니다.
일단 국채 만기일 외국인이 모두 환매할 가능성은 낮아졌다는 해석이 가능하고요.
또 환율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도 줄었기 때문에 더불어 이번 금통위에서 콜금리가 인상할 가능성도 낮아졌습니다.
결국 외국인의 국채 투자자금 회수, 금통위 금리인상와 같은 악재에 대한 두려움이 희석됐다고 볼 수 있겠는데요.
수급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흐름이 보입니다.
기금이 엿새 연속 주식을 1조원 이상 순매수한 가운데 외국인이 15일만에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수급 부담을 덜어줬습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미국 정부 결정에 대해 대형 호재로 평가하면서 추가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습니다.
굿모닝신한증권의 경우 5-10%의 강한 반등을 예상했고 삼성증권도 기술적으로 의미있는 반등이 이뤄졌기 때문에 추가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미국의 신용위기 악재가 해결될 것이란 기대때문에 대부분 글로벌 증시 상승했는데 유독 중국만 내렸습니다. 하락 배경은 무엇입니까?
상해종합주가지수가 2% 넘게 하락하면서 중국 증시만 미국발 훈풍에서 비껴났습니다.
원인은 고질적인 악재라고 할 수 있는 물량부담입니다.
중국 정부가 지난 주말 기업공개(IPO) 주식의 보호예수 기간을 줄이는 한편 초상증권의 주식발행을 승인하면서 물량 부담을 가중시켰습니다.
또 중국 증시 시가총액의 약 15%를 차지하고 있는 페트로차이나가 연일 최저가를 경신하면서 증시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중국 증시 전문가들은 물량 부담을 해소할 수 있는 보다 적극적인 대책이 제시되지 않는다면 당분간 힘든 장세가 더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최은주 기자였습니다.
최은주기자 ej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