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널뛰기에 송금문의 폭주 … 전문가 "섣부른 환테크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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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ㆍ달러 환율이 36.4원이나 급락한 8일 각 은행의 PB센터와 영업점 창구는 하루종일 외화 송금을 문의하는 고객들로 북적거렸다. 이들 대부분은 미국 등지에 유학생 자녀를 둔 부모로,지난 3일 1148원대까지 치솟았던 환율이 사흘 새 67원가량 폭락하자 이달 중순 개학을 앞두고 언제 환전하는 것이 유리한지를 알기 위해 상담창구를 찾았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구동성으로 "하루 단위로 외환시장이 요동치는 요즘은 환율 예측이 불가능한 만큼 실수요자는 분할 매수 외에 대안이 없다"면서 "환(換)테크는 시장 방향성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삼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입을 모았다.
◆전문가들도 환율 예측 불가
이달 들어 매일 환율이 10~30원 이상 급등락을 반복하자 전문가들도 환율 전망에 난감해하고 있다. 김성순 기업은행 차장은 "지금은 특정 레벨을 언급하는 것이 별 의미가 없다"며 "며칠 전까지만 해도 롱 마인드(달러 매수심리)뿐이었지만 지금은 그런 분위기가 사라졌다"고 말했다.
홍승모 신한은행 금융공학센터 차장은 "최근 환율 급락은 오버슈팅(과열)이 정상화되는 과정인 만큼 단기적으로 더 조정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환율 상승 압력이 여전해 중장기적으로는 1070원 안팎에서 안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환율 담당자들도 지켜보자는 말밖에 하지 않고 있다"면서 "미국 금융시장이 안정되면 강세로 전환될 수도 있겠지만 당분간은 1050~1100원 사이를 오르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실수요자는 분할 매수가 대안
김은정 신한은행 분당PB센터 팀장은 "요즘 환율은 주식보다 예측하기가 어렵다"면서 "외화 수요가 있는 경우에 한해 외화예금통장을 통해 분할 매수하는 것 외에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생활비와 학비 등 해외에 유학 중인 자녀에게 정기적으로 외화를 송금해야 하는 경우 분할 매수가 평균 매입단가를 낮추고 수수료도 면제받을 수 있는 길이라는 설명이다.
김인응 우리은행 투체어스 강남센터 부지점장은 "실수요자라면 오늘 같은 경우 필요 금액의 30%가량은 사둬야 한다"면서 "아직은 방향성을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스스로 판단해서 환율이 내렸다고 판단되면 조금씩 매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딜러들조차 저점과 고점을 판단하기 어려울 정도로 환율의 등락폭이 크고 하루 단위로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는 만큼 미리 외환 사용계획을 세우고 지속적으로 달러를 매입하는 방법이 최선이라는 것이다.
◆환(換)테크는 시기상조
공성율 국민은행 금융상담센터 재테크팀장은 "환율의 급격한 변동을 이용해 차익을 얻기 위한 투자는 매우 위험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달 들어 환율은 하루도 빠지지 않고 하루 종가 기준으로 10∼30원 이상 급등락하고 있다. 특히 이번 주에 정부의 외평채 발행과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조정 여부 등 환율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결정이 내려지는 만큼 당분간은 포트폴리오를 변동시키는 것은 삼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관석 신한은행 PB고객부 부부장은 "현금 보유율을 높이고 추세가 보이기 전까지는 움직이지 않는 것이 정석"이라고 말했다.
이심기/주용석 기자 sglee@hankyung.com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구동성으로 "하루 단위로 외환시장이 요동치는 요즘은 환율 예측이 불가능한 만큼 실수요자는 분할 매수 외에 대안이 없다"면서 "환(換)테크는 시장 방향성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삼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입을 모았다.
◆전문가들도 환율 예측 불가
이달 들어 매일 환율이 10~30원 이상 급등락을 반복하자 전문가들도 환율 전망에 난감해하고 있다. 김성순 기업은행 차장은 "지금은 특정 레벨을 언급하는 것이 별 의미가 없다"며 "며칠 전까지만 해도 롱 마인드(달러 매수심리)뿐이었지만 지금은 그런 분위기가 사라졌다"고 말했다.
홍승모 신한은행 금융공학센터 차장은 "최근 환율 급락은 오버슈팅(과열)이 정상화되는 과정인 만큼 단기적으로 더 조정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환율 상승 압력이 여전해 중장기적으로는 1070원 안팎에서 안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환율 담당자들도 지켜보자는 말밖에 하지 않고 있다"면서 "미국 금융시장이 안정되면 강세로 전환될 수도 있겠지만 당분간은 1050~1100원 사이를 오르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실수요자는 분할 매수가 대안
김은정 신한은행 분당PB센터 팀장은 "요즘 환율은 주식보다 예측하기가 어렵다"면서 "외화 수요가 있는 경우에 한해 외화예금통장을 통해 분할 매수하는 것 외에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생활비와 학비 등 해외에 유학 중인 자녀에게 정기적으로 외화를 송금해야 하는 경우 분할 매수가 평균 매입단가를 낮추고 수수료도 면제받을 수 있는 길이라는 설명이다.
김인응 우리은행 투체어스 강남센터 부지점장은 "실수요자라면 오늘 같은 경우 필요 금액의 30%가량은 사둬야 한다"면서 "아직은 방향성을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스스로 판단해서 환율이 내렸다고 판단되면 조금씩 매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딜러들조차 저점과 고점을 판단하기 어려울 정도로 환율의 등락폭이 크고 하루 단위로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는 만큼 미리 외환 사용계획을 세우고 지속적으로 달러를 매입하는 방법이 최선이라는 것이다.
◆환(換)테크는 시기상조
공성율 국민은행 금융상담센터 재테크팀장은 "환율의 급격한 변동을 이용해 차익을 얻기 위한 투자는 매우 위험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달 들어 환율은 하루도 빠지지 않고 하루 종가 기준으로 10∼30원 이상 급등락하고 있다. 특히 이번 주에 정부의 외평채 발행과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조정 여부 등 환율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결정이 내려지는 만큼 당분간은 포트폴리오를 변동시키는 것은 삼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관석 신한은행 PB고객부 부부장은 "현금 보유율을 높이고 추세가 보이기 전까지는 움직이지 않는 것이 정석"이라고 말했다.
이심기/주용석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