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배당주들이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주가 낙폭이 컸던 만큼 이들이 배당금을 예년 수준으로만 유지해도 배당수익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 유가증권시장의 동원산업과 코스닥시장의 코아로직은 올 배당수익률이 10%를 넘을 것으로 추정돼 투자 메리트가 크다는 평가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동원산업은 올 배당금이 주당 1만1250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돼 배당수익률은 지난 주말 종가를 기준으로 할 때 11.3%에 달할 전망이다. 삼호 대덕전자 등도 올 배당금이 작년 수준인 600원과 300원에 이르더라도 예상 배당수익률이 9%대에 이른다. 올 들어 삼호 주가가 74.6%,대덕전자는 43.0%나 하락해 주가에 비해 배당금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대표적인 고배당주인 에쓰오일의 경우 증권사들이 추정한 올 배당금은 주당 5322원으로 배당수익률이 8.28%로 추정됐다.

이 밖에 중앙건설(8.11%) 대한유화(7.45%) 고려개발(7.28%) 청호컴넷(6.98%) 동부건설(6.31%) 한신공영(6.25%) 외환은행(6.17%) 등도 배당수익률이 1년 정기예금 금리 수준과 비슷하거나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코아로직(10.79%)을 비롯 현대디지탈텍(8.82%) 토필드(7.45%) 덕산하이메탈(7.44%) 에스에이엠티(7.24%) YBM시사닷컴(7.23%) 피앤텔(6.92%) HRS(6.68%) 한신평정보(6.38%) 파라다이스(6.30%) 등이 고배당주로 꼽히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올해 전반적으로 주가가 하락해 배당수익률이 높아진 종목들이 많아졌다"며 "낙폭이 큰 배당주를 골라 배당수익과 시세 차익을 동시에 노려볼 만 하다"고 말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