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8일 이동통신 업종에 대해 낮은 주가 수준과 배당수익률 등으로 방어주로서의 매력이 계속 돋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장영수 애널리스트는 "경기 둔화로 방어적인 투자 대안으로서의 매력이 부각됐고, 마케팅비 투하 자제에 따른 수익 개선과 해외 투자에 대한 위험 축소가 나타나면서 '미운 오리 새끼'였던 이동통신주가 '백조'가 됐다"고 평가했다.

과도한 마케팅비 투하에 따른 실적 악화, 정부의 지속적인 규제 방침, 해외 투자에 대한 불확실성 등 3대 악재가 소멸되고 있고, 낮은 주가 수준과 안정적인 실적 유지, 매력적인 배당수익률 등 방어적인 투자 매력이 지속적으로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이동통신사 간 가입자 빼앗기 양상의 '치킨게임'이 마무리되는 신호도 포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치킨게임이란 두 경쟁자가 상대방을 향해 마주보고 차를 돌진시키는 일종의 담력시험으로, 어느 한 쪽이 양보하지 않을 경우 양쪽이 모두 파국으로 치닫게 되는 극단적인 게임이론이다.

장 애널리스트는 "여름 시즌이 경험적으로 경쟁이 잦아드는 시점이라 하더라도 지난 7~8월 가입자 동향은 3분기 이후 실적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하기에 충분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업종 최선호주로는 1위 사업자로 시장 환경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SK텔레콤과 마케팅비 감소의 최대 수혜를 입을 LG텔레콤을 추천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