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이르면 내년 중 SK텔레콤 KTF LG텔레콤에 이은 제4 이동통신사를 선정,통신요금 인하 경쟁을 유도하기로 했다. 또 시속 120㎞로 달리는 차안에서도 무선으로 초고속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와이브로에 음성통화를 허용하고 KT와 SK텔레콤 외에 새 사업자를 선정하기로 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4일 방.통 융합 서비스 활성화를 주제로 이명박 대통령에게 업무보고를 하면서 이 같은 내용의 신규 이동통신사 진입 방안을 발표했다. 방통위는 SK텔레콤과 지상파 방송사들이 쓰고 있는 800㎒와 900㎒ 등 우량 주파수를 회수,이를 신규 사업자에 재배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방통위는 우량 주파수 회수 및 재배치 계획을 내년까지 확정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르면 내년 말께 신규 사업자 선정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규 사업자의 서비스 개시 시기는 주파수 재배치를 마무리하는 2011년 6월께로 예상된다.

방통위는 또 내년까지 무선 초고속인터넷 와이브로 신규 사업자 도입 계획을 확정하면서 이통사처럼 음성통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권한을 주기로 했다. 지금까지 와이브로는 노트북,PMP 등에 모뎀을 연결,인터넷을 사용하는 것에 기능이 국한됐지만 내년부터는 음성통화를 할 수 있는 번호(010 등)를 부여받아 휴대폰처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홍영식/박영태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