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기업들도 부동산이나 출자 지분을 처분하는 등 현금 확보에 나서고 있다. 주가 급락에 따라 시장에서 자금조달이 힘들어진 데다 자산가치 하락 우려감까지 높아지면서 디레버리지(자산 회수)에 본격 나섰다는 분석이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코스닥 기업 6곳이 재무구조 개선을 목적으로 건물과 토지를 처분키로 했다. 지난 7월 한 달간 부동산을 처분한 코스닥 기업은 2건에 불과했지만 지난달부터 늘어나는 추세다.

한와이어리스는 차입금을 상환하기 위해 강남 소재 토지와 건물을 130억원에 팔았고 대양제지공업도 안산에 위치한 토지와 건물의 106억원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소프트포럼도 안산 부동산을 130억원에 팔려고 했지만 매수자 측의 자금상황이 좋지 않아 계약이 해지됐다고 설명했다.

출자 지분을 파는 곳도 늘어나고 있다. 에코에너지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오클린 지분 일부를 9억원에 팔았고,파인디지털은 위트콤 보유지분 전량을 157억원에 팔았다.

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위원은 "자산 거품이 꺼지면 은행들의 대출 회수 움직임에 중소업체 피해가 더 커진다"며 "이를 우려한 코스닥기업들의 현금 확보 작업이 시작된 것으로 향후 자산 회수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