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銀, KB 금융지주로 전환 성공 ‥ "몸집불려 3년내 1위 굳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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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의 지주사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 7월 초 황영기 전 우리금융 회장이 KB금융지주 회장으로 내정되면서 지주사 전환 작업이 본격화됐지만 이후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으로 국민은행 주가가 급락,한때 불발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제기됐다.
하지만 황 회장과 강정원 국민은행장이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매수청구권 행사를 자제해 달라고 설득한 결과 매수청구권 행사비율이 전체지분의 15%를 넘지않아 어렵사리 지주사 전환에 성공했다.
황 회장과 강 행장을 투톱으로 한 KB금융지주는 오는 29일 출범한다. 은행만 놓고 보면 국민은행은 부동의 1위지만 금융지주회사 차원의 경쟁에선 KB금융지주가 밀린다.
지난 6월 말 국민은행의 자산은 258조원으로 KB투자증권과 KB자산운용 등 계열사 자산을 모두 합치더라도 KB금융지주의 총자산은 299조원 수준이다. 우리금융지주의 318조원,신한금융지주의 304조원에 다소 못 미친다. 수익성 역시 하락하는 추세인 데다 경제 상황마저 좋지 않다.
황 회장은 3년 내 KB금융지주를 국내 1위 금융그룹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황 회장은 더불어 "3년 내 아시아 10위,글로벌 50위 금융그룹으로 발돋움시키겠다"고 비전을 제시했다.
황 회장은 이 같은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구체적인 액션플랜도 마련했다. "은행 비은행 가리지 않고 적극적으로 인수합병(M&A)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KB금융지주는 외환은행에 대한 관심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외환은행이 HSBC로 넘어가지 않는다면 인수에 나서겠다는 의지다.
또 시장에 매물로 나올 산업은행 기업은행 등 국책은행에 대해서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금융계에선 KB금융지주가 은행 M&A에 앞서 증권사 등 2금융권 회사에 대한 M&A를 먼저 추진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KB투자증권만 하더라도 규모가 작아 다른 금융지주 소속 증권사와 경쟁이 안 되는 상태다.
지주 체제로의 전환에 따른 조속한 시너지 창출도 황 회장과 강 행장이 서둘러 해결해야 할 과제다.
신한금융지주의 경우 신용카드와 증권,보험 등 비(非)은행 부문의 이익이 지난 상반기 중 8350억원으로 전체의 48.6%에 이르렀다. 하지만 KB금융지주의 경우 은행 비중이 90%를 훨씬 넘는다.
강 행장은 이와 관련,"지주사가 출범하면 은행을 포함해 각 계열사가 복합상품을 적극 개발하고 교차판매를 활성화함으로써 시너지를 극대화시키겠다"고 말했다.
금융계에선 황 회장과 강 행장의 유기적 협력이 잘 이뤄질까에 주목하고 있다. 두 CEO(최고경영자)는 국내 금융계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워 할 CEO이지만 스타일이 서로 다르다.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보여줬던 협력이 내내 이어진다면 국내 최고 금융그룹으로 성장하는 데 문제가 없겠지만 만약 엇박자를 낸다면 지주사 간 경쟁에서 도태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강 행장은 이와 관련,"황 회장과 자전거의 두 바뀌처럼 화합해 전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
지난 7월 초 황영기 전 우리금융 회장이 KB금융지주 회장으로 내정되면서 지주사 전환 작업이 본격화됐지만 이후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으로 국민은행 주가가 급락,한때 불발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제기됐다.
하지만 황 회장과 강정원 국민은행장이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매수청구권 행사를 자제해 달라고 설득한 결과 매수청구권 행사비율이 전체지분의 15%를 넘지않아 어렵사리 지주사 전환에 성공했다.
황 회장과 강 행장을 투톱으로 한 KB금융지주는 오는 29일 출범한다. 은행만 놓고 보면 국민은행은 부동의 1위지만 금융지주회사 차원의 경쟁에선 KB금융지주가 밀린다.
지난 6월 말 국민은행의 자산은 258조원으로 KB투자증권과 KB자산운용 등 계열사 자산을 모두 합치더라도 KB금융지주의 총자산은 299조원 수준이다. 우리금융지주의 318조원,신한금융지주의 304조원에 다소 못 미친다. 수익성 역시 하락하는 추세인 데다 경제 상황마저 좋지 않다.
황 회장은 3년 내 KB금융지주를 국내 1위 금융그룹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황 회장은 더불어 "3년 내 아시아 10위,글로벌 50위 금융그룹으로 발돋움시키겠다"고 비전을 제시했다.
황 회장은 이 같은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구체적인 액션플랜도 마련했다. "은행 비은행 가리지 않고 적극적으로 인수합병(M&A)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KB금융지주는 외환은행에 대한 관심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외환은행이 HSBC로 넘어가지 않는다면 인수에 나서겠다는 의지다.
또 시장에 매물로 나올 산업은행 기업은행 등 국책은행에 대해서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금융계에선 KB금융지주가 은행 M&A에 앞서 증권사 등 2금융권 회사에 대한 M&A를 먼저 추진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KB투자증권만 하더라도 규모가 작아 다른 금융지주 소속 증권사와 경쟁이 안 되는 상태다.
지주 체제로의 전환에 따른 조속한 시너지 창출도 황 회장과 강 행장이 서둘러 해결해야 할 과제다.
신한금융지주의 경우 신용카드와 증권,보험 등 비(非)은행 부문의 이익이 지난 상반기 중 8350억원으로 전체의 48.6%에 이르렀다. 하지만 KB금융지주의 경우 은행 비중이 90%를 훨씬 넘는다.
강 행장은 이와 관련,"지주사가 출범하면 은행을 포함해 각 계열사가 복합상품을 적극 개발하고 교차판매를 활성화함으로써 시너지를 극대화시키겠다"고 말했다.
금융계에선 황 회장과 강 행장의 유기적 협력이 잘 이뤄질까에 주목하고 있다. 두 CEO(최고경영자)는 국내 금융계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워 할 CEO이지만 스타일이 서로 다르다.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보여줬던 협력이 내내 이어진다면 국내 최고 금융그룹으로 성장하는 데 문제가 없겠지만 만약 엇박자를 낸다면 지주사 간 경쟁에서 도태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강 행장은 이와 관련,"황 회장과 자전거의 두 바뀌처럼 화합해 전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