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경제가 세계 경제의 둔화세와 국제금 융시장의 불확실성 확산 여파로 전반적인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한국개발연구원 KDI는 9월 경제동향 보고서에서 "7월 중 산업생산이 9.1% 증가했지만 조업일수 조정지수는 6.4% 증가하는데 그치는 등 전반적으로 증가세가 둔화되고 서비스업생산지수도 둔화세에서 벗어나지 않는 모습"이라고 밝혔습니다. 높은 수준의 재고 증가세가 유지되는 상황에서 생산 증가세가 둔화, 생산 재고 순환은 경기 하강국면이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연구원은 설명했습니다. 소비 관련 지표의 경우 7월 소비재판매액지수가 3.9%로 전월의 1% 감소보다 개선됐 지만 화물연대 파업 등을 감안하면 전반적으로 지난해 말 이후의 둔화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7월중 설비투자추계는 10.7% 증가했지만 이는 기저효과와 항공기 수입 등에 따른 일시적 요인이라는 분석입니다. 8월중 수출입은 높은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6월 이후 무역적자폭이 확대되는 양상으로 8월 이후에는 국내외 경기 둔화와 수출입단가 하락 등을 고려해 볼 때 수출입 증가율이 점차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연구원은 전망했습니다. 8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월의 5.9%에 비해 소폭 둔화된 5.6%를 기록했습니다. 김정필기자 jp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