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목소리와 터치 스크린이 현재의 키보드나 마우스를 대체할 10년 후 미래의 PC 입력장치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개인용 주변기기 업체인 로지텍코리아는 3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하반기 신제품 발표회를 갖고 인체공학 설계와 휴대성을 강화한 무선마우스 및 키보드,모바일 무선 스피커 등 PC 주변기기 신제품 7종을 선보였다. 이날 발표회에서 마틴 게 아시아.태평양지역 총괄 사장은 "PC 등 인터넷 관련 기기들이 손바닥 크기만큼 작아져 이 제품을 효율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새로운 입력장치 개발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 로지텍은 한 번의 손가락 튕김으로 엑셀문서 1만행을 한꺼번에 검색할 수 있는 무선 마우스 'MX1100'과 글자 자판들의 높낮이를 인체공학 원리에 맞게 각각 달리한 '웨이브 키보드',블루투스 모듈을 이용해 휴대폰 안에 저장된 음악을 무선으로 감상할 수 있는 '퓨어파이 모바일 스피커'를 내놓았다. 또 애플의 MP3 플레이어 아이팟을 연결해 침실에서 오디오처럼 사용할 수 있는 아이팟 전용 뮤직시스템 '퓨어파이 드림'도 눈길을 끌었다.

마틴 게 총괄 사장은 "이번에 선보인 로지텍의 주변기기 신제품은 기존 제품에서 볼 수 없었던 인체공학 디자인 설계가 적용된 편리한 주변기기"라며 "다양한 모바일 기기가 나오면서 조작 편의성과 휴대성이 높아진 주변기기가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새로운 디지털기기나 기술 도입에 적극적인 한국은 로지텍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시장 중 한 곳"이라며 "한국의 뛰어난 인터넷 환경을 십분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PC 주변기기를 계속 내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