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에서는 위기가 없다고 강변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냉담합니다. 불안감에 금융시장은 혼란을 겪었고 기업들은 마녀사냥의 타깃이 됐습니다. 그러나 정부의 대책은 없습니다. 박성태 기자입니다. 기자> 위기는 없다고 했지만 원달러 환율은 2일도 급등했습니다. 달러당 1,134원. 어제보다 18원이 올랐습니다. 오전 한때 반등을 시도했던 KOSPI도 1407로 마감했습니다. 0.5%가 떨어졌고 장중 한때는 1,400선도 붕괴됐습니다. 정부가 경쟁적으로 ‘괜찮다’고 말하지만 시장은 정부의 ‘입’을 믿지 못하고 있습니다. 불안심리의 집중 타깃은 그룹주입니다. 두산그룹이 유상증자 소식으로 3일째 급락했으며 오늘은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참여한다는 SK그룹주가 장중에 크게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동부그룹은 동부생명 유상증자설로 타깃이 됐고 코오롱그룹은 유동성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기업들은 당혹스러운 모습입니다. 동부그룹 관계자 “동부생명이 왜 지금 이 시기를 택했는 지 그렇지만...6백억원 정도는 전혀 문제가 안돼... 경영에 부담을 느낄 정도가 아냐...6천억원이야 말이 돼...” 환율 방어에 실패한 뒤 정부 정책의 신뢰는 땅에 떨어졌습니다. 괜찮다는 말은 많지만 믿을만한 대책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주가 폭락에 환율 급등, 흔들리는 금융 시장에 기업들도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허상이던 9월 위기설은 실제 정부 신뢰의 위기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설 뿐인 위기를 어떻게 진정시키느냐가 정부 신뢰 회복의 관건이 됐습니다. WOW-TV NEWS 박성태 기자입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